100만골드씩 베팅 / 몰아주기 (당첨자 2인 이상일 시 n분의1)

******

대한민국 2 : 4 알제리

예측자가 없는 관계로 이의가 없다면 배팅금액은 다음 경기로 이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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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요리♬ 폰발렌도 할수있는 딸기청 만들기

복숭아 병조림을 먼저 만들었지만 과정샷이 없으므로

딸기청 만드는 방법부터 ㄱㄱ

준비물은 냉동딸기, 설탕 많이, 딸기청 담아 보관할 유리병!

 

제일 먼저 병조림과 청을 보관할 유리병을 열탕소독해야함!

냄비에 물을 절반 가량 받고 유리병을 거꾸로 넣습니다

꼭 찬물에 넣어 같이 끓여야 함! 끓는물에 유리병 넣으면 유리병 터짐요..... 

 

냄비에 물을 받고 유리병을 거꾸로 꽂아서 렌지의 불을 켜고 기다리면

 일케일케 물이 팔팔 끓음요.

그럼 이제 유리병을 꺼내는데

유리병이 드릅게 뜨거우니까 꼭 장갑이나 집게, 국자 등의 도구를 쓰세여

 

냄비에서 꺼낸 유리병은 키친타올 한장 깔고 그 위에 똑바로 세워놓으면

드릅게 뜨거운 열기 때문에 순식간에 안팎 물기가 뽀송하게 마릅니당.

유리병 금방 안식으니까 꺼낸 다음엔 한동안 만지지 마세여.

 

자 이제 딸기를 꺼냅시다.

지금은 딸기가 제철이 아니기 때문에 냉동딸기를 샀음요.

봉투를 여니까 새콤새콤한 딸기스멜...후후훟

이 냉동딸기를 얼어있는 상태로 씁니다

어차피 보관시간동안 녹음요. 

 

자 이제 계량에 쓸 컵을 준비하세여.

일반 머그컵도 상관없고 종이컵도 상관음슴 ㅇㅇ

컵에다 이러케이러케 딸기를 가득 담고

 

 담은 딸기를 유리병에 옮겨담은 다음

 

같은 컵에 설탕을 담음요.

 어마무시한 설탕 한컵(....)

 

같은 컵에 계량하는 이유는 딸기와 설탕의 비율이 1:1이어야 하기 때문.

취향에 따라 설탕양을 줄여도 되지만 대신 그만큼 보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만일 설탕을 적게 잡아 만들었다면 후닥후닥 드시면 됩니다 ㅇㅇ

 

저 설탕을 아까 유리병에 옮겨담은 딸기 한컵 위에 뿌리고

같은방법으로 딸기 한컵 설탕 한컵 뿌려줌.

그러면 이러케 됩니다.

설탕이 녹으면서 딸기 과육이 물러지면 점점 내려가기 때문에

처음엔 병 입구까지 꽉꽉 딸기를 눌러담아주어도

 

 몇시간만 지나면 이러케 줄어들음...

뚜껑을 꼭 닫아서 실온에 하루 보관합니다.

중간에 병을 한번 거꾸로 뒤집어 놓아 주어야 바닥으로 내려간 설탕까지 골고루 잘 녹음.

실온에 하루 보관한 뒤에는 냉장보관하여 냠냠 드세여.

 

저 딸기청에 사이다나 탄산수만 부어주면 홈메이드 딸기에이드 완성 ㅇㅇ/

 

 

복숭아병조림

딱딱한 복숭아를 껍질 깎아 썰어 준비하고

물:설탕 = 2:1로 섞은 설탕물을 냄비에 팔팔 끓여준 후

(설탕물은 복숭아가 다 잠길만큼 넉넉해야함!)

설탕물이 끓으면 복숭아를 설탕물에 넣어 15~20분가량 끓여서 병에 담고

뚜껑을 닫고 한김 식혀 냉장고에 2~3일간 보관한 뒤 냠냠 드세여

유리병은 먼저 열탕소독 필수!

 

어때여 참쉽져 자 렛츠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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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새벽 일찍 뜨는 비행기라..

 사실상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어있는 패키지였는데 전날은 늦잠자느라 못먹었고

다음날은 새벽같이 나가야해서 못먹을테니 이날은 챙겨먹어 보기로.

아주 심플하게 토스트와 야채스프, 커피.

 

 

아침을 먹고 전철을 타러 우에노 역으로 총총.

오늘의 목적지는 미타카의 숲 지브리미술관!

원하는 날짜의 티켓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절대 입장할 수가 없는 곳인데

한국 대행 판매처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여행기간 내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달 입장 스케줄을 그 전달부터 예약을 받기 때문에 사실 원하는 날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미타카 역이 꽤 멀리 떨어진 데다가 중간에 노선환승을 해야했다.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간다 역까지 가서  JR 츄오센으로 환승. 40분쯤 걸린듯.

 

 

 역 안에 있던 고양이 카페(인 듯한 곳의) 광고. 하악....

사진 또리방하게 잘 찍혔다.

 

중간에 신주쿠를 잠깐 경유했다.

전날 역 내의 서점 리브로에 들어갔다가 고양이 사진집을 보고 덥석덥석 질러댄 바람에

환전해간 돈이 똑똑 떨어져가고 있어서...

신주쿠 근처에 우체국 ATM기에서 출금이 가능하다 하여 일부러 찾아갔음.

 그러고보니 대만에선 내내 주구장창 비맞고 다녔는데 일본에선 내내 날씨가 화창하다.

 

중간에 잠깐 신주쿠역에서 내려서 구경하던 길에 지나친 가부키쵸 입구.

 

신주쿠에서 볼일을 끝내고 다시 미타카로 ㄱㄱ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걷기에도 나쁘지 않은 거리다.

걸어가 볼까도 싶었지만 2시간 간격으로 받는 입장시간이 가까워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갈때만 버스타고 내려올땐 걸어올까 했으나 대자연이 강림하사 걍 얌전히 왕복...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으아 뭐야 버스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중간중간 안내방송도 나오고 정류장마다 쉬어가는 걸 봐선 일반 시내버스 같은데

뭐죠 이 지브리범벅 래핑버스는 ㅠㅠㅠㅠㅠㅠ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꾸역꾸역 탑승하고

드디어 지브리미술관으로!

 

 

 

티켓에는 날짜 뿐 아니라 입장시간도 지정되어 있다.

예약 바우처에 적힌 이름도 대조확인하기 때문에 여권제시도 필수.

확인절차를 마치자 지브리미술관의 트레이드 마크,

지브리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만든 입장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다는게 함정....

 

이곳 역시 내부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 ^-T 

 

지브리 애니들의 장면들과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용한 체험기구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곳 등을 둘러보다가

다리쉼 할 겸 점심요기도 할 겸 바깥 카페에 나와서 말차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사먹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가서 사람들에 치이며 기념품을 사고 지쳐서 나왔는데

건물 밖으로 나오고서야 미술관 옥상에도 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재입장 못해...ㅋ....담에 또 올게여......

 

 어느 집 대문 옆에 붙어있던 고양이 장식.

꽤 정교해서 처음 보고 실물인줄 알고 깜짝 놀랬음<

 

초등학교 운동장에 꼬꼬마들이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었음.

체육선생이 훈남이던데<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미타카 역으로.

 

미타카 역에서 JR츄오센을 타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이케부쿠로로.

남더쿠의 성지가 아키하바라라면 여더쿠의 성지는 이케부쿠로라면서요

네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오토메로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들어가서 정줄놓고 쓸어오......고 싶었지만 나름 참았어요 비행기 타야하니까^-^;

하 진짜 이 나라는 덕질하기 진짜 좋은 나라야...ㅠㅠㅠㅠ

오토메로드를 찾아가 볼 수 있어서 뿌듯했으나 여행 막판이라 체력도 떨어지고 혓바늘 작렬..

전리품(?)들을 소중하게 챙겨서 숙소로 일찌감치 돌아갔음요.

 

 

여행 마지막 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어두운 시장길을 트렁크 달달 끌어가며 케이세이 우에노 역으로.

 아무도 없는 시장길을 엄청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구석에 남자애 둘이 엎어져 있더라.

왜저러나 봤더니 하나는 술취해서 엎어졌고 다른 하나는 애 말리느라 같이 엎어져있는듯(....)

술에 엄청 취했는지 엉엉 울면서 오카시이 오카시이요 엉엉엉<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이상한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은 역시 곱게 처먹어야 합니다. 암요...

그와중에 취한 친구를 조용조용 어르고 달래던 옆의 남자애가 대단하더라.

 

 

 

 나리타 공항까지 달리는 케이세이선 급행열차. 슝슝.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끝내고

나리타 공항에서 꼭 사야 한다는 도쿄바나나를 사서 비행기에 탑승.

 

 그리고 무사히 김해공항에 도착하였슴미다.

 

구포역 앞에서 만난 손바닥보다 조금 큰 멍멍이. 귀여운 녀석.

 

 

그렇게 다시 구포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천안까지 기절한 채로 실려왔다는 이야기.

도착시간 5분전에 깨도록 알람 맞춰놓고 급속잠행함...

피곤하긴 되게 피곤했던듯^^;;

하긴 일주일동안 걸어다닌 것 생각하면...

 

짧은 기간 동안 두 나라를 보느라 못보고 온 곳들도 많지만

나름 큰 용기 내어 다녀온 첫 해외여행이 이정도라면 선방한 듯.

이번에 못 가본 곳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도전하기로!

무엇보다 고양이여행이라는 이번 여행컨셉에 맞게 많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성공적인 여행이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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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란포를 나오니 어느덧 오후 5시

슬슬 어두워지고 있어서 책에 나왔던 야네센의 마지막 목적지

마네키네코 인형을 판다는 '야나카도'라는 곳을 가보기로 하고 지도를 보며 찾아갔는데

지도에 표시된 야나카도의 위치에는 건축사무소가...

가게 위치가 바뀌었나 싶어 인터넷으로 야나카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야나카도를 포기하기로 하고 슬슬 돌아가기로 ㅠㅠ

 

야나카도를 찾으러 갔던 곳이 야나카 레이엔과 가까웠다.

여태껏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것보다 야나카 레이엔을 가로질러 가는 방법이 낫겠다 싶어

야나카 레이엔으로 들어갔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 야나카 레이엔.

10만 평방미터의 규모에, 하나미철에는 꽃구경 하기 매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덧붙여 길고양이들의 쉼터로도 매우 좋은 곳.

 

빽빽하지만 잘 정돈된 묘석들 사이를 걷고 있자니 아니나다를까 고양이들이 하나 둘 보인다.

 

 

 

 

 사람에 익숙한 건지 아닌건지,

사람을 봐도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일정 거리만큼 후닥 도망가서 또 지켜본다.

밀당 쩔어..

 

 한여름엔 그늘이 되어줄 큰 나무며 벤치, 놀이터도 곳곳에 있다.

묘지라고 하지만 그냥 큰 공원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구획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큰길로는 저녁시간이라 조깅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공원의 고양이들에 대한 안내판인듯.

고양이 모양으로 잘 깎은 나무판이 귀엽다.

 

 

 

 

가로질렀다고 해도 워낙 부지가 넓어 한참 걸렸다.

야나카 레이엔을 빠져나오니 바로 아침에 내렸던 니시닛포리 역으로 연결되는 길이었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가까운 유야케 단단을 다시 들러보기로 했다.

 

 

유야케 단단. '저녁놀 점점' 이라는 예쁜 뜻을 가진 계단이다.

실제로 보면 그냥 짧은 계단참이다.

<고양이,만나러 갑니다>에 실렸을 당시엔 계단 옆의 저 흰 건물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저녁햇살이 계단에 비쳐 해질녘 마지막 해바라기를 하는 고양이들이

이곳에 많이 모였다고 했지만 지금은 사람들만 총총 지나다닌다.

아침에 도착해서 넨네코야로 갈때 사실 이곳을 지나쳤는데

그냥 지나쳤던 이유도 고양이가 없어서였다.

저녁 시간이라 혹시라도 고양이가 나와 있을까 했지만 역시 사람들만 지나다닌다.

시무룩.

계단 아래쪽으로 보이는 길이 상점가라 잠깐 내려가서 시장구경을 하기로 했다.

 

기웃기웃 구경하다 사먹은 감자고로케.

갓 만들어서 따끈따끈 바삭바삭 뫄이쪙.

 

 

 고로케를 냠냠 먹으면서 상점가 구경을 마치고(상점가도 규모가 작다)

다시 유야케 단단으로 돌아와보니

고양이가 있다! 뙇!!

그것도 두마리나!!! 오예!!!

계단 옆 난간에 저렇게 나란히 식빵을 굽고 앉아있고

그 주변엔 이미 몇몇 사람들이 모여앉아 고양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젖소고양이

 

삼색고양이.

 

 

 

 

 잠시 뒤에 카오스 무늬 고양이 한마리가 슬그머니 나타나 조금 떨어진 구석에 앉았다.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카와이이~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어대는데도

욘석들은 아랑곳없이 쿨쿨 잘도 잔다.

 

 맨 마지막으로 나타난 올블랙 냥이.

소심소심하게 제일 멀찍이 자리잡고 앉았다.

 

 상점가에 어둠살이 내리고 하나 둘 불빛이 밝혀진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낮잠을 즐기던 녀석들은 불쑥 일어나 기지개를 켜더니

저들끼리 쫓고 쫓기는 장난을 치다 돌아가 버렸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유야케 단단의 고양이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라.

 

 

유야케 단단에서 고양이를 만나는 바람에 어두워질 때까지 눌러앉아있다가

JR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숙소가 있는 우에노 역에서 두 정거장만 더 가면 아키하바라가 있길래

잠깐 구경 ㄱㄱ!

 

나가자마자 저런 곳이 있더라.

이곳이 그 말로만 듣던 에이케이비포티에이또 카페인가여...

진짜로 바깥 전광판에 주구장창 AKB48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안이며 밖이며 죄 시커먼 사내들만 북적거리고 있어...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소심하게 멀리서 사진만 찍음ㅋ

 

 덕후들의 성지 아키하바라. 두둥둥(?)

일반인도 많고 덕후도 많고 여튼 유동인구 엄청나더만요.

 

 길에서 호객하는 메이드 언니들 구경도 하고

엄청난 규모의 피겨 상점 구경도 하다가 마주친 곳.

이곳은

 

 그렇다고 합니다.

(....)

남친하고 같이 들어가는 여자들도 몇 보이길래 외쿡인인 저도 담대한 마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엄청났어요.....

 

맨 꼭대기 층에서 파는 란제리코스튬들은 실제로 입고 사진을 찍으면 30% 할인해 준다던데

저걸 누가 찍나 싶었지만

실제로 입고 찍은 처자들의 사진이 벽에 가득하더이다

컬쳐쇼크.......

 

문화적 충격에 사로잡혀 우에노로 컴백.

 

 우에노 역 앞에서 자신의 싱글 앨범을 홍보하며 거리공연을 하고있던 여가수.

목소리가 이뻤음요.

 

 전날 숙소 찾느라 헤맸던 이유, 아메요코 시장.

숙소가 이 아메요코 시장 근처인데

이 시장 규모가 엄청나.....

골목골목 퍼져있어서 초행엔 길 잃기 딱 좋았던듯.

그래도 두번째부턴 익숙해져서 찾아가기 어렵진 않았음.

 

 평범한 시장 언저리에 있는 밀리터리 관련 상품 백화점.

정말 이나라는 덕질하기 참 좋은 나라인듯...

 

 일본에서 묵은 숙소는 호텔 '사도닉스 우에노'

도쿄행을 결정짓고 나서 야네센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찾다 이곳을 발견하고 예약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깨끗하고 괜찮았음!

 

 

 

방에 가방을 던져놓고 다시 나와서

호텔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라면집에 들어가 라면에 맥주한잔 걸치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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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쭉 열었다가

여행 4일차에 찍은 사진이 달랑 네장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했다<

하루종일 이동만 한 날이라 ㅠㅠ

 

새벽 첫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숙소 스탭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짤막하게 메모만 남겨놓고

조용히 짐을 끌고 밖으로 나옴.

저주의(?) 노란 팬더 우산은 장우산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기증함 ㅋ....

아무도 없는 밤거리를 트렁크 달달달 끌어가며 걸어서 리무진 정류장으로.

공항버스를 탈 수 있는 150원짜리 티켓.

 

 

 

 

 

 텅빈 타이페이의 새벽 도로.

안녕. 다음에 또 보자.

 

그렇게 버스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한 후

출국절차 끝내고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다

비행기의 마지막 탑승객이 되어 김해공항에 아침 9시 반에 도착.

일본행 비행기는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이라 남은 시간동안 대합실에서 꿈적꿈적 가방을 정리함...

대만에서 산 선물과 더 이상 볼 일 없는 대만 가이드북 등 당분간 쓸 일 없는 것들을

김해공항 우체국에 가서 집으로 부쳐버리고

온통 퀸연아 도배중인 TV 뉴스를 멍때리고 보다가

기내식이 나올테니 점심은 생략할까 하고 탑승수속 시작할 시간에 맞춰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일본항공 직원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더니만 줄서있는 사람들 중 나를 찍어서 부름.

혼자 타느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좌석 양도 가능하냐고...

내가 타야 할 비행기가 오버부킹되었던 모양임.

오후 4시에 떠나는 대한항공으로 바꿔줄 수 없겠느냐고 하길래

혼자 있으니 곤란하지도 않고 일정이 정해진 상황도 아닌지라 쾌히 바꿔 주었음.

좌석 양도 보상금 200불 받고. ㅋ

 

다시 시간이 남아버려서 아예 점심을 먹고 커피숍에서 노닥거리다 4시 대한항공을 탔는데

물론 도착시간이 늦어져 버려 시간 활용은 애매했지만

저물어가는 새빨간 해가 그렇게 순식간에 지평선 너머로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았고

해가 떨어지는 순간 어둑하던 일본 땅에 하나둘 불빛이 반짝이며 켜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하늘 위에서 한눈에 지켜볼 수 있어서 충분히 좋았다.

 

대만행을 결정짓고 여행루트를 짜다가 일본행을 우발적으로 저질렀는데(!)

1년에 한번 돌아오는 8일 휴가를 받아 기껏 해외로 나가자 마음먹었건만

해외여행에 휴가의 절반만을 쓰기가 급 아까워졌기 때문이었다.

대만 갔다 와도 4일이 남는데 또 어디 가볼만한 데가 있을까 찾다가 일본에 눈길이 머물고

마침 복지카드에 도쿄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을만한 포인트가 남아있길래 에라 하고 질러버렸다<

그리고 결제와 함께 이메일로 날아온 도쿄행 비행기 바우처를 바라보며 내가 지금 뭔짓을 했나 멍...

(결제 당시 새벽 2시)

덜컥 비행기는 끊어놓고, 막상 일본에 가서 뭘 해야 할지 생각하려니 답이 안나와서

밤늦었으니 일단 자고 생각하자 싶어서 꾸역꾸역 침대에 기어들어가서야

반짝, 할 일이 생각났다.

도쿄에도 고양이 보러 가면 되지 뭐<

 

그러니까 이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여행이래두.

 

이번에도 도쿄 시내와 가까운 하네다공항이 아닌, 저 멀리 떨어진 나리타공항에 떨어졌다.

시내까지 꾸역꾸역 전철을 타고 달려야 함.

숙소가 있는 우에노까지는 전철로 꼬박 한시간쯤 걸렸다.

 

그리고 그놈의 숙소를 찾느라 밤거리를 두시간쯤 헤매고 다녔다 ㅠㅠㅠㅠ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니까 사진이고 길거리 구경이고 뭐고 점점 멘붕..

트렁크 질질 끌고 한참 헤매다 겨우 숙소 발견해서 체크인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급취침.

 세 나라 땅을 밟으며 이동한 하루...

 

 

5일차!

피곤이 점차 누적되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전날 숙소찾느라 긴장하고 돌아다녔던 여파인지

조식타임이 지나가도록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일본의 고양이를 만나러 ㄱㄱ!

 

밝은 곳에서 본 일본의 거리는 대만과 분위기가 확 다르다.

대만 거리가 익숙한 낡음과 친근함을 풍긴다면

일본의 거리는 반짝반짝하고 세련되었달까.

공통점은 둘다 깨끗하다는거?...

 

근데 거리에 파칭코 가게가 증말 많더만요.

농담아니고 빌딩마다 엄청 긴 사이드간판들이 걸려있다 싶었는데

가타카나에 좀 익숙해지고 나니 그게 다 슬롯머신이라고 써있는 거였어...

 생각 외로 정말 많음. 아님 그동네가 유난히 많은거였나...

사실 들어가서 구슬 한번 땡겨보고 싶긴 했음<

 

 케이세이 우에노 역.

전날 나리타공항에서 전철타고 도착했던 곳이기도 함.

저 뒤쪽이 그 유명한 우에노 공원이지만 노숙자 크리로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고양이 여행으로 정하고 제일 먼저 챙겼던 것은

2010년에 출간된 고경원 님의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라는 책과

2012년에 한국 정발된 와카츠키 메구미의 <야냐카 산책> 이라는 만화책.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의 각 지역마다 고양이를 따라 가는 여행서적이고

<야냐카 산책>은 어린 길고양이 '야냐카'가 어른 고양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귀여운 만화이다.

만화의 배경이자 고양이 '야냐카'의 이름 기원인 마을 '야나카'와 '네즈','센다기'를 뭉뚱그려

통칭 '야네센'이라고 부르고,

이 야네센은 길고양이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고양이 여행 책인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도 당연히 실려 있는 곳!

그래서 이번 야네센 여행은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의 루트를 그대로 따라 보기로 했다.

 

 JR 니시닛포리 역에서 내려 서문으로 나가면 야네센으로 이어진다.

두근두근.

 

상점가를 지나가다 만난 귀여운 복고양이 형제.

복을 기원하며 쓰다듬기라도 하는지 치켜든 찹쌀떡이 새카맣다.

 

로고가 익숙해.

 

이곳에서 유난히 동물과 관련한 전시회나 기획전 포스터를 많이 보았다.

야네센이 유명해진 것은 길고양이가 많아서기도 하지만

고양이를 테마로 한 카페나 공방, 아트숍, 갤러리 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소위 '고양이 문화벨트'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책에 언급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자만큼이나 일본어도 짧아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구나 ㅠㅠㅠㅠ

 

 갤러리 네코마치 표지판.

이곳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만 잠시 뒤로 보류.

제일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서...

 

카페 겸 공방이라는 '넨네코야'를 맨 첫번째 방문지로 정한 이유는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우 짧기 때문이었다.

그나마도 식사 주문이 가능한 시간대는 11시반부터 오후 1시 사이라고.

카페 겸 공방이지만 카페 영업은 금,토,일 3일 뿐이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공방으로만 운영된다.

아직 아침식사 전이기도 했고, 이곳의 명물이라는 냥 카레와 고양이 혀 스튜를 먹어보고 싶었다.

넨네코야의 간판 고양이, 윙크하는 신이치를 만날 수 있을까 두근두근.

 

 

지도를 보고 대충 짐작하긴 했지만 역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몇번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도착.

가팔라보이는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언덕길 중간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넨네코야>의 입구.

각종 고양이 모양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메뉴판.

실제 사용하는 메뉴판이다.

고양이 모양으로 깎은 나무판에 귀여운 그림과 메뉴 설명, 사진을 더했다.

사진의 음식은 '고양이 혀 스튜 세트'. 2,000엔.

 

내부는 작았지만 아늑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아쉬웠지만 ㅠㅠ

주인이 안내하는 대로 다다미방에 들어서니 작은 코타츠 네 개가 테이블 대신 놓여져 있고

마을 주민인 듯한 여자 둘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쪽 코타츠에 앉으라며 손짓한 주인이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나에게 권한 코타츠의 담요 한쪽을 슬쩍 들어보였다.

노랑둥이 한마리가 세상 모르고 잠에 빠져 있는 것이 보였다.

고양이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리를 뻗어 가며 자리에 앉았다.

 

노랑둥이는 내내 잠만 잤고

덩치 큰 호랑무늬 고양이가 이따금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가

잠깐 내 무릎에서 식빵을 구워주고는 쿨싴하게 나가버렸다.

냥 카레와 고양이 혀 스튜 중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스튜 세트를 주문했다.

뚝배기를 닮은 질그릇에 담긴 비프 스튜와

고양이 얼굴 모양으로 다듬어 담고 사과 슬라이스와 땅콩, 건포도로 고양이의 눈 코 입을 만들어 낸

흰쌀밥이 나왔다.

스튜를 고양이 얼굴에 끼얹어 흰 고양이를 얼룩고양이로 만들면서 먹었다.

고양이발바닥 모양의 쫀득한 찹쌀경단까지 디저트로 먹고

코타츠에 앉아 고양이들과 뒹굴다 아쉬워하며 넨네코야를 나왔다.

가게 내부엔 신이치를 모델로 한 사진이며 그림이 많이 있었지만 정작 신이치는 못 만났다.

 

 산책하듯 다음 장소로 걸어가며 만난 야네센의 길고양이 1 : 해바라기 중.

 

 

 

 

 

야네센의 길고양이 2 : 보자마자 부비적 발라당 난리도 아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총총 사라짐.

 

 

 두번째 목적지인 갤러리 네코마치.

고양이를 테마로 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 위 아래를 지키고 있는 아이들.

이곳도 개점시간이 상당히 짧다.

갤러리이므로 역시 사진촬영이 금지 ㅠㅠ

작고 토실한 도자기 고양이 인형들에 홀려있다가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노안경(?) 쓴 고양이 료스케가 간판 고양이로 있는 카페 '란포'

 

 여길 찾느라 조금 헤맸는데, 찾고나서 보니 처음 넨네코야를 찾아가면서 지나쳤던 곳이었다.

간판이 작은데다 한자 아래 적힌 영어 'Rampo'를 미처 보지 못했던 듯.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주방에서 주인 할머님이 일어나 맞아주신다.

살짝 추운 날씨였지만 길을 헤매고 다니느라 더워져서 레모네이드를 주문.

 

잠시 뒤에 레모네이드를 내오신 주인 할머님이 대만 사람이냐고 묻길래(왜죠) 

"칸코쿠진 데스" 했더니 함박 웃음지으며 포장지에 든 빵을 먹어보라고 주신다.

레모네이드와 함께 빵을 조금씩 떼어먹으며

카페 벽에 붙어있는 료스케와 다른 고양이들의 사진을 구경하고

카페에 비치되어 있던 책들을 뒤적였다.

대부분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이었다.

내가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다른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왔지만 료스케는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이 주인 할머님께 료스케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할머님은 아직 겨울이라 추워서 그런지 아직 낮잠 중이라고 대답하셨다.

나도 료스케를 꼭 보고 싶어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버텨봤는데 안내려와...

레모네이드에 이어 커피까지 추가주문해 마시며 기다렸는데...ㅠㅠ

찻값을 치르며 할머님께 책을 보고 료스케를 만나러 왔었는데 못 만나서 아쉽다고

서툰 일본어로 말씀드리고

가져갔던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실린 안경 쓴 료스케의 사진을 펼쳐 보여드렸다.

한국 책이냐고 물어보시며 매우 좋아하신다.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거듭 아쉬워하며 카페 란포를 나왔다.

 

료스케 이놈자식 ㅠㅠ

내가 꼭 다시 와서 너 안경 쓴 모습 직접 찍고 만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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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이 고양이여행이라고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대만여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이곳 허우통이었음.

고양이가 살린 마을, 허우통.

옛날에는 탄광산업이 활성화되었던 곳이지만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마을이 쇠락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받아들인 길고양이들이 모여들면서 고양이의 마을로 입소문이 났단다.

 1년 전쯤 이곳의 존재를 처음 안 뒤로부터 줄곧 꼭 와보고 싶었다.

 

출발지인 루이팡 역, 그 다음 역이 바로 허우통이었는데

날이 밝을 때 스펀을 찍고 허우통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일부러 더 먼 스펀역을 먼저 찍고 허우통으로 돌아왔다.

비는 여전히 주룩주룩 잘도 퍼붓고 있고 ㅎㅎ...

 

드디어 허우통 역에 도착!

 플랫폼에서 역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저렇게 고양이 장식을 놓아두었다.

장식들이 다들 귀여워.

그리고 역사에 들어가니 바닥에 고양이 서너마리가 뒹굴고 있었다. 하악..

역사 벤치엔 여자 둘이 각자 무릎에 고양이를 한마리씩 얹고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ㅋㅋㅋ

얘기하는걸 보니 둘이 같이 여행온 한국인 처자들 같았는데..

 

 바닥을 뒹굴던 노랑둥이 한마리가 벌떡 일어나더니 나에게 총총 돌진해왔다.

...기차 안에서 먹다가 먹다가 다 못먹고 남긴 오징어튀김에 반응한듯.

고양이가 오징어를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으므로 꽁꽁 묶어 가방에 넣어버렸다. 안돼 요놈아.

 

...오징어튀김을 숨기고 났더니 뚱한 표정으로 쳐다봄.

 

 플랫폼에서 역사로 들어오는 입구.

역사 안에 고양이를 위한 보금자리가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입맛대로 고르라고 본격적인 고양이집에서부터 골판지 박스까지.

 

 심지어 캣타워도 있다.

동굴 한에 한마리씩 자리잡고 숙면중.

 

역사 내부에 걸려있던 허우통 마을 고양이지도. 귀여워.

 

 역사 밖으로 나가니 고양이 마스코트 상이 있었는데

고 옆에 마스코트와 꼭 닮은 젖소무늬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가까이 가려고 했더니 하악-하며 경계하길래 얼른 비켜주었다.

 

 마을 곳곳에도 고양이들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마련되어 있다.

 

 

마을이 탄광촌일 때 사용했던 건물. 불이 났는지 어쩐지 거의 무너져있지만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허우통역 전경.

간판 안 붙어 있으면 역인지도 잘 모르겠다.

 

 

 지붕 위에 커다란 고양이가 앉아있길래 신기해서 일부러 찾아가 본 곳.

고양이 팬시를 파는 가게인것 같았는데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마을 분위기와는 안어울리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애벌레(?)는

기찻길 위로 넘어다닐 수 있는 통로.

역사와 윗동네를 연결하고 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음.

 

 

곳곳에 나무 벤치가 있고 귀여운 고양이 장식품들도 놓여져있다.

 

통로를 지나가다 한 곳에 고양이 세마리가 오도카니 식빵굽고 앉아있길래

녀석들 구경하려고 나도 슬그머니 맞은편에 앉았더니

그중 한마리가 발딱 일어나더니 총총총 뛰어와서는 냅다 내 무릎 위로 기어올라왔다. 

 

 30분이 지나도록 안일어나신다 ㅋ......

저대로 슬쩍슬쩍 졸다 깨다 하더니 제 친구들 지나가는걸 보고 일어나서 뒤쫓아간다.

약 40분만에 통로에서 탈출.

 

비바람 들이치는 통로에서 고양이 방석 노릇 하느라 내내 앉아있었더니 춥기도 하고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허우통 역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도 온통 고양이 천지다 ㅋㅋㅋ

좋은 화장실이야 ㅠㅠ

 

 

 우산 세워놓고 손 씻고 났더니 어느새 쫓아와서 우산 옆에 자리잡으신 아까 그 고양이님.

 

 마을에는 고양이도 많지만 개도 많다. 특히 저렇게 덩치 큰 개들이 많은듯.

할아버지가 개들 밥을 챙겨주고 계셨다.

고양이마을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개들이 홀대받지는 않는것 같다.

 

역사 내부 매점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중 하나.

영업중일 때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영업이 끝나면 매점 옆 공간에 길게 줄을 달아 매어놓는다.

잠잘 공간이며 화장실, 밥그릇 물그릇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 유키 닮아서 한컷.

 

사실 이 매점에서 허우통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고양이들이랑 놀다와서 보니까 이미 문을 닫아서 ㅠㅠㅠㅠ

작은 동네라 그런지 다들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 ㅠㅠㅠㅠ

아쉬워하다가 정신차리고 아직 문이 열려있던 가게를 찾아다녀서 허우통을 기념할만한 것을 샀다.

 

 

고양이 모양 펑리수.

아까워서 못 먹을지도.....

 

 

한참 고양이들과 놀다 보니 어느덧 오후 여섯시가 가까워졌는데 사방은 이미 깜깜하다.

아쉽지만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플랫폼으로 다시 내려가는데 요 잔망스런 녀석들이 플랫폼까지 배웅을 나온다.

 

 

 열차 탈 때까지 지켜봐주려나. 상냥한 녀석들 같으니.

 

 

 

고양이의 마을, 광부의 마을, 원숭이의 마을.

'허우통'이라는 마을 이름은 사실 '원숭이 동굴'이라는 뜻이란다.

옛날엔 원숭이가 많이 살았었나 보다.

 

그런데 분명히 6시 10분에 루이팡 역으로 돌아가는 열차가 있다고 역무원한테 듣고 내려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열차가 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서 열차가 몇대 들어오긴 하는데 아까 탔던 핑시선 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 할 기차가 아닌 것 같아서 계속 열차를 보내다

플랫폼에 근무중인 역무원에게 다시 물어보니 그냥 타고 가도 된다고,

30분 뒤에 오는 열차를 타라고 한다.

깜깜한 역에서 오지않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1Q84에서 덴고가 읽던 고양이 마을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야기에서처럼 열차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문득 무서워졌지만

다행히 시간에 맞추어 열차가 도착했다.

기차를 타고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되돌아와 MRT를 타고 숙소로.

 

 

숙소인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공원 한켠에 장식해놓은 연등. 귀엽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6시반에 뜨므로 사실상 대만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음.

또 맥주를 사서 숙소로 들어가 가방에 싸온 남은 대왕오징어튀김과 함께 흡수하고

방 안에 TV가 없는 관계로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을 보겠다고 노트10.1과 씨름하다가 ㅠ

결국 생방송으로 보는건 포기하고 결과가 나올때 쯔음 알람 맞춰놓고 기절했다가

알람 울릴때 깨어나 인터넷으로 결과만 확인하고 흡족해하며 다시 기절함..

 

그리고 새벽 5시부터 다니는 타오위엔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4시반에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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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

예상대로 다리가 좀 뻐근했지만 휴족시간의 힘인지 그렇게 힘들진 않았음 ㅎㅎ

이날은 MRT가 아닌 기차를 타는 여행날.

대놓고 아침부터 비옴ㅋ...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현지식 아침을 먹기로 했음.

 

 대만의 대표 아침먹거리인 떠우장과 딴삥.

예전에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서도 언급되었던 메뉴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아마 대만과 중국 양쪽에서 두루 먹는 먹거리인듯.

딴삥은 얇게 부친 밀전병에 계란부침을 말아서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고

떠우장은 따뜻한 콩국.

맛은 심심하지만 먹다 보면 든든하다.

 

 한참 떠우장을 후룩후룩 떠먹고 있는데

가게 앞에 진열된 오토바이 틈에서 얼룩냥이 한마리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딴삥 한조각을 훌쩍 던져주었더니 잠깐 망설이다가 낼름 물고 총총 사라졌다.

 

아침을 먹고 MRT를 타러~

 

역 안 에스컬레이터 벽에 붙어있던 퍼시픽림 래핑광고.

저 한자가 환태평양 이라며.....

 

MRT를 타고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ㄱㄱ!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정면샷.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쯤 되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역 건물은 쨉도 안되게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함.

 

 이렇게 안이 탁 트여 있어서 일단 들어서면 압도당할것 같다.

한편으론 시야가 트여 있어 쾌적하게 느껴지기도.

광장처럼 트인 로비를 빙 둘러서 음식점이나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날 타기로 한 핑시선은 타이페이역에서 출발하는게 아닌, 루이팡이라는 역에서부터 출발.

때문에 일단 루이팡 역까지 가야한다.

MRT 자동티켓판매기와 다르게 기차표 자동판매기는 영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좀 쩔쩔맸는데

친절한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루이팡 역까지 가는 티켓을 끊었다.

씨에씨에.

 

 물한모금 마시면 안되는 엄격한 MRT와는 다르게

기차에서는 얼마든지 취식이 가능하다.

기차여행의 묘미는 역시 가면서 간식 까먹기지.

쩐주나이차와 치킨너겟을 사서 기차에 타서는 신나게 처묵처묵.

타이페이역에서 출발한지 약 40분만에 루이팡역에 도착!

 

 루이팡 역에서 드디어 핑시선 티켓을 겟또!

핑시선 1일 자유승차권을 끊었다. 52원.

 

 핑시선 열차는 일반 전철 4량 정도의 작은 열차이다.

핑시선 자체가 12.9km, 역이 열두개밖에 안되는 짧은 노선이라 열차라기보단 마을버스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렇게 열차에 아기자기하게 래핑을 해놨다.

 

열차를 타고 비오는 바깥구경을 하고있는데 옆자리에 아저씨가 앉았다.

왔다갔다 하는 일행들에게 일본어로 뭐라고 얘기하는걸 보니 일본 관광객 가이드인것 같았는데

앉아있더니 나한테 영어로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왔냐, 혼자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혼자 여행왔다고 했더니 대단하단다.

Are you Japanese? 했더니 Yes! 라고 대답하길래 나도 내일 도쿄로 간다고 말해주었다.

도쿄에 눈이 많이 왔다고 걱정하더니 자신은 삿포로에서 왔다고 한다.

Do you know Sapporo? 묻길래 홋카이도! 라고 대답했더니 웬지 좋아했다.

Very very cold라며 중얼거리는데 어느덧 기차가 스펀역에 도착했다.

내리면서 여행 잘하고 일본에서도 즐겁게 지내라며 인사해주고 내리셨다. 감사합니다.

 

천등이 유명한 곳, 스펀.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십분인데 왜 십분일까...

기차에서 내려서 역내로 들어갔더니

 

역 안 ATM기에서 고양이가 출금을 하고있었다.

(...)

 

관광객들이 쓰다듬고 사진찍고 하는데도 전혀 개의치않아하는 대인배 노랑둥이!

오히려 시선을 즐긴다. 하 너란 고양이....

 

역사에서 요 노랑둥이랑 한참 놀아주고 구경하러 ㄱㄱ.

 

마을 중간에 흔들다리가 있길래 올라가 봤다.

고소공포증 이런거 전혀 없는 나지만 이날 비와 함께 바람도 꽤나 세게 불어서...

다리 건너는동안 흔들거리는게 꽤 스릴있고 좋았음.

 

괜히 다리 한번 건너갔다 다시 돌아와서 

간식거리를 삼.

닭다리 안에 볶음밥을 채워넣어 구운 것. 맛있었다.

 

....는 절반을 요녀석에게 상납함 ㅋ...

동네에 요녀석만큼 큰 개들이 네다섯마리씩 돌아다녔는데

그중 한마리는 기찻길을 넘어다니다 사고를 당했는지 뒷다리 하나가 없었다.

그래도 세 다리로 꿋꿋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다닌다.

사람 다니는 길을 따라 총총 돌아다니다 뭐 먹는 사람들한테 들이대서 먹을 걸 얻어먹고 다니는듯.

그래도 심하게 끙끙대거나 하지 않고 안 준다 싶으면 쏘쿨하게 다른 타깃 찾아 떠난다 ㅋㅋ

기차타고 처묵처묵하면서 와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던 터라 요녀석과 사이좋게 반씩 나누어 먹었다.

 

미니어처 천등을 파는 가게들이 쭉 늘어서있다.

거의 대부분 실제로 날리는 천등과 미니어처 천등 장사를 같이 한다.

이곳은 주인이 한국인이라 그런지

가이드북이나 한국의 대만여행 관련 홈페이지, 카페 등에 많이 알려진 가게.

미니어처 천등을 5+1 한대서 회사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돌리려고 인원수를 헤아렸더니

13개를 사야하더라.

13개 필요하다고 했더니 10개값에 13개를 주었다. 상냥해..

 

그리고 실제 천등은 다른 가게에서 날렸다.ㅋ

천등 색깔에 의미를 부여한건 사실 장삿속이라길래

색깔 상관없이 4면에 내가 하고싶은 말 다 썼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응원메세지.

 

그리고 날려보냈다.

 

비바람 때문에 못올라갈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바람 타고 훨훨 잘 날아가 주었다.

 

 

천등도 날렸겠다, 스펀에서 할일은 다 했다 싶어

다음 여행지이자 이번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고양이마을 허우통으로 가기위해

다시 핑시선을 타러 스펀역으로.

가는 길에 대왕오징어튀김이 있길래 샀다.

딴수이에서 파는 대왕오징어튀김이 유명하다지만

이번 여행에 딴수이행은 예정되어있지 않으므로...

그래도 맛있엉!

대왕오징어튀김을 먹으며 허우통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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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딩에서 용산사는 MRT로 한정거장 거리라

애초 계획은 시먼딩을 둘러보고 용산사까지 걸어갈 예정이었지만

비가 점점 많이 오고있어서 그냥 MRT를 타고 이동하기로 함.

 

 

래핑MRT ㅋㅋㅋ 무슨 캐릭터일까.

 

 

MRT 타고 용산사 도착.

역에서 나오면 바로 정면에서 보인다.

비가 엄청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

절에 걸어놓은 노란 연등이 우중충한 날씨를 화사해보이게 하는듯.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 큰 절이 아니어서 조금 놀랐다.

 

 

입구로 들어가는데 어디서 야옹~야옹~ 소리가 들려서

귀를 한껏 세우고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는데

절 외벽 안쪽이 화단으로 되어 있었다.

화단 안에서 이녀석을 만났음.

 

 

 

 

 

갈색 얼룩 털옷을 입은 날씬하고 예쁜 고양이.

화단에서 야옹야옹 울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경계의 눈빛을 보냄.

시간을 봤는데 한국이었으면 우리집 똥고양이들이 밥을 찾을 시간이었음.

뭐라도 줄까 하고 다시 절을 나와서 근처 세븐일레븐을 들어감.

 

한국에서 길고양이 만났을때 소세지나 참치캔 기름 빼서 줬던걸 생각하고

눈에 불을 켜고 소세지와 참치캔을 찾았는데 없어...

소세지는 그렇다 치고 설마 사람 먹는 캔참치도 없을까 하고 다시 한번 샅샅이 찾는데 진짜 없음

아니 이놈의 동네는 참치도 안먹나 궁시렁거리면서 두리번거리는데

한쪽 구석에 멍멍이 간식캔과 고양이 간식캔이 있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먹는 생선통조림은 없어도 고양이 먹을 생선통조림을 팔다니 이 나라는 좋은 나라닼ㅋㅋㅋㅋㅋㅋ

얼른 사서 다시 절 안으로 들어감.

아직 어디 안 가고 화단에서 기다리고 있길래

캔을 따서 화단에 탁탁 부어주었다.

경계는 하지만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아르릉 하더니

슬금슬금 와서 챱챱챱 드셔주심ㅋㅋㅋ

 

 

찍다보니 똑같이 생긴 다른 녀석이 와서 같이 머금ㅋㅋㅋㅋㅋㅋ

형제고양이인듯.

얘들 말고 다른 흰고양이가 뒤늦게 냄새맡고 나타났었는데

얘들이 아르릉아르릉거리면서 쫓아냈음ㅋㅋㅋ큐ㅠㅠ

현실은 냉혹한거야 ㅠㅠ

 

 

맛있게 먹고 만족스럽게 그루밍하는것까지 지켜보다가 용산사 구경하러..

 

 

절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 하긴 시내 한복판에 있는 절인데 이정도면 크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땐 배치가 오밀조밀하다.

관광객도 많이 오지만 참배하러 오는 대만 사람들도 많아서 비가오는데도 상당히 북적였다.

향도 피워보고 기원도 해보고 점치는 나무토막도 던져보고 싶었는데

하나도 못했어 ㅋㅋㅋㅋ큐ㅠㅠ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 근형할배가 감동하며 사진을 찍었던 불경 보시는 할머니.

내가 갔을 때도 그 자리 그대로 계속 불경을 읽고 계시더라.

이분에게는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일상이겠지. 비가오든 눈이오든..

 

 

 

 

연등회 때나 보던 모형들이 절 앞뜰에 전시되어 있고

그 뒤로 길게 줄을 서 있길래 지켜봤다.

저 동그란 연등 아래 서서 기도를 하는 모양.

 

내 개인의 종교와 무관하게, 나와 다른 신을 섬기는 곳이라도

이렇게 신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소에 가면

나도 마음이 저절로 경건해진다.

그 입술이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마음이 부르는 이름은 모두 같을 테니.

 

 

용산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절 입구에 세워진 가로수 밑에

누군가 비둘기들 먹으라고 저렇게 곡식을 한웅큼 뿌려 두었다.

길가의 새들도 저렇게 거둬 먹이는 마음이 불심인지 측은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손길에 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했다.

 

 

비가 계속 오길래 용산사까지만 보고 그만 숙소로 돌아갈까 했었는데

구경하는 동안 빗발이 조금 잦아들었길래

계획했던 대로 다음 코스인 용캉지에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MRT로.

 

 

MRT역 벽에 붙어있던 광고.

뭔가 동물보호와 관련이 있어보인다(고 추측중. 한자 전혀 몰라...)

 

 

 

그 옆에 붙어있는 광견병 주의 광고.

대만에서는 광견병이 이정도로 심각한가보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구리와 족제빗과 야생동물들이 저렇게 많구나..싶어서 부러워서 찍어봄<

 

 

MRT 타고 똥먼역에서 하차하면 용캉지에가 나온다.

가이드북에서는 한국의 삼청동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는데

크지 않은 골목길이지만 고즈넉하고 예쁜 곳이라고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딘타이펑 본점이 있는 곳이기도 했고.

 

여행 전에 령이님이 딘타이펑 갈거면 본점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여행 중 본점이든 어디든 딘타이펑을 한번 가볼 생각이긴 했는데

여기 딘타이펑 본점은 때를 잘못 맞추면 입구부터 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는 곳이라

(딱히 본점이 아니어도 대부분 그렇다는 모양이지만.)

역에서 내리면서 '대기인원이 10명이 넘으면 포기해야지' 마음먹고 나갔는데

웬걸 ㅋㅋㅋㅋ비오는 날씨 덕인지 대기인원이 한명밖에 없닼ㅋㅋㅋ

여기서 밥 먹고 거리 구경하러 가기로 결정!

 

 

 

항상 대기자가 늘어서있는 곳 답게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외벽에 메뉴판과 가격표를 붙여놓았다.

분명 내가 도착했을땐 대기자가 한명 뿐이었는데 갑자기 내 뒤로 단체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ㄷㄷㄷ

대표메뉴인 소룡포와 새우볶음밥을 먹기로 마음먹었는데 막상 혼자 들어가려니 뻘쭘해서

접수대 언니한테 One person OK? 라고 말도안되는 영어로 말을 걸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곤 놀랍게도 서툰 한국말로 설명을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나 한쿡인이라고 한마디도 안햇서...언니 놀라워...

메뉴 골랐냐고 물어보길래 주문표 보여줬더니

한명이 먹기엔 많다며 친절하게도 주문양을 줄여주었다.

 

 

 

내가 고른 주문표.

오른쪽 위에 소룡포에 0.5라고 적어주고 볶음밥도 작은 것으로 표시해 주었다.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설명까지.

딘타이펑이 이렇게 유명한건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이런 서비스도 크게 한몫 하는듯.

 

잠시 뒤에 날 막 찾더니 혹시 합석을 해도 괜찮겠냐고 묻기에

어차피 혼자 먹는거 괜찮다고하니 7~8인이 앉을만한 큰 테이블로 안내해준다.

잠시 뒤에 여자 두명이 같은 자리로 안내되고

또 그 다음에 남녀 커플이 안내되었다.

큰 테이블에 세팀이 합석.

여자 두명 일행은 일본인이었고 남녀 커플은 대만인들이었는데

서버 한명이 다가오더니 물수건과 생강채와 차를 서빙해주며 팀마다 그나라 말로 말을 걸었닼ㅋㅋㅋ

나한테 한국말 일본팀에 일본어 대만팀에 중국어...

물론 한국말과 일본말은 억양에서 티가 났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각 나라 말로 소룡포 먹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테이블에 놓인 안내표지에도 각 언어로 적혀있는 내용이었지만

굳이 직접 설명해주니 새삼 더 친절이 느껴진다고 할까.

 

 

 

내가 시킨 새우볶음밥(소)와 소룡포 0.5인분 ㅋㅋㅋ

소룡포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강채와 소룡포를 통째로 입안에 넣고 입안에서 터뜨려 먹는거라며..

고양이혀인 나지만 여기까지 와서 먹는건데 제일 맛있게 먹어야지..

뜨겁긴 해도 뫄이쪙!

볶음밥도 고슬고슬하긴 했지만 적당히 촉촉해서 맛있었음!

양을 줄여준 덕분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딱 맞게 먹었다 ^^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용캉지에 구경 ㄱㄱ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비오는 날씨와 어울려서 싱그러웠다

한산한 거리와 어울려서 분위기 좋고~

 

 

 

용캉지에를 조금 걷다보면 중간에 나오는 공원.

대만에는 이런 공원이 많다. 부러워.

나무도 엄청 크고 무성해서 하늘이 안보일 정도다.

 

 

 

용캉지에 거리에 있던 애견/애묘용품 판매점.

사진의 고양이가 기여웡.

 

 

비가 내려 더 운치있는 용캉지에의 골목길.

 

한참 산책하듯 지나다니다 다리쉼도 할겸 단테커피에 들어가 망고스무디를 시켰다.

아무래도 망고빙수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서..

야외테라스로 나가서 망고스무디를 마시며 길거리를 구경했다.

 

 

야외테라스 바로 앞에 저렇게 화단? 같은곳이 있어서

더 운치있었다.

바람에 실려서 나무냄새도 나고.

스무디를 마시고 다시 걷다가 왓슨스가 있길래 들어가서 휴족시간을 샀다.

밤에 잘때 붙이고 자려고 ㅎㅎ...

 

내가 피곤하면 잘때 코골고 이갈기 2단콤보를 시전하기 때문에 일부러 독방을 잡았는데

이 여행이 분명히 피곤할 거라고 단정짓는 이유는

내가 한번 걷기 시작하면 누가 말려주지 않는 한 거의 쉬지않고 걷기 때문이다...

서서 일하는게 익숙해진 탓인지 오래 걷거나 해도 아 좀 앉아서 쉬어야지<하는 자각을 잘 못한다.

동행이 있으면 적당한 때에 앉아서 쉬도록 잡아주는데

혼자 온 여행이니 잡아줄 사람이 있을리가 ㅋ....

다음날도 분명 엄청 걸을게 분명하므로 발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휴족시간을 구매.

 

 

용캉지에를 구경하는 동안 비가 거의 그쳐가길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사대야시장까지 걸어가기로.

지도상으로는 쭉 내려가면 도착할 수 있었지만 MRT로 가려면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환승을 해야한다

갈아타기 귀찮기도 하고. 걸어갈 만 해보여서 그냥 걷기로 했는데 ㅋㅋㅋ

이게 웬...걸어도 걸어도 일반 주택가 골목만 이어져...

지도에 나온 길 이름과 도로 표지판을 매칭시키면서 걸어가는데도

분명 지도상으론 맞는데 길은 점점 좁아진다 ㅋㅋㅋㅋ

날도 점점 어두워지고.

한참 걸어가는데 아예 주택가에서 막다른길을 만났다.

에이 그냥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다시 돌아나와 갈림길에 섰는데

한쪽은 주택가로 더 깊이 들어가는 골목이고 반대쪽은 그래도 사람이 지나다니는 큰길인것 같아서

큰길로 나가서 MRT역을 찾아야지 하고 그쪽으로 나갔는데

거기가 사대야시장이었음. ㅋ?

 

이름대로 사범대학 옆 골목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야시장인데 먹거리 반 옷가게 반인듯.

대학생들이 주로 다니다보니 옷가게가 많았다

액세서리 파는 곳들도 많았고.

중간중간 보이는 작은 골목에도 가게들이 다닥다닥 모여있었다.

아이쇼핑 하면서 슬렁슬렁 돌아댕김.

 

 

사대야시장 옷가게 입구에 서있던 웰시코기 아가 ///ㅂ///

하악 긔요밍 ㅠㅠㅠㅠ

 

 

사대야시장까지 구경하고 슬슬 다리가 아프기 시작한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기로.

 

 

 

 

 

타이완 폭주족 정기모임중 (뻥)

이 나라 사람들은 오토바이 스쿠터를 정말 많이들 타고 다닌다.

저렇게 신호대기 받고 우르르 모여있다가 신호 바뀌면 일제히 튀어나가는데 장관임 ㅋㅋ

 

 

 

 

MRT역으로 돌아나가는 길에 만난 국립 타이완 사범대학교 정문. 오오.

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기웃기웃 건물 구경 잠깐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가 코인빨래방에서 빨래 하고 맥주랑 안주 사서 다시 들어옴.

 

 

내가 묵은 한인민박 '타이완하우스' 쟈스민룸.

3인실이기 때문에 저렇게 침대가 두개 있다.

방은 참 깨끗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ㅠㅠ 옷을 행거에 걸어놨더니 같이 습기먹었어 ㅠㅠ

그거 말고는 완전 좋은 방이었음!

습기때문에 창문을 열어두어야 했는데 원래 춥게 자는 나한테도 한기가 느껴질만큼

밤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밤에 돌아오면 방안이 썰렁했지만

전기장판도 깔아주셔서 뜨끈하게 푹 잘 수 있었음 ^^

등은 뜨겁게 방 안 공기는 차게..매우 이상적인 잠자리다 후후

 

 

화장대와 행거, 화장실과 욕실

샤워를 하고 나면 습기를 말리기 위해 환기를 시켜야 했지만

아주 깨끗하고 좋았음!

 

돌아와서 개운하게 씻고 맥주한잔 하고

휴족시간을 발바닥과 종아리에 덕지덕지 붙이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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