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야경이 제대로 안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티켓 구매할때 잘 안보일 수도 있다고 안내해주기도 했다)

걱정과는 다르게 야경이 잘 보였다 ㅎㅎ

다만 바람이 불어 야외 전망대가 있는 91층은 아쉽게도 입장이 불가능했다.

 

올라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무료로 대여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대여료 120원을 받는다.

대여료와 신분증을 내고 가이드를 들으며 전망대를 한바퀴 돌았다.

가이드 순서대로 움직이면 각 방향의 도시 구역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전망 구경이 목표라면 굳이 가이드를 대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도 각 방향의 주요 건물 소개나 도시 성장 배경 등을 들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저 멀리 2일차에 탔던 미라마 관람차가 보인다 ㅋㅋ

 

 3일전에는 저기에서 타이베이101을 봤었는데...

벌써 여행 5일차다. 아쉽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불빛이 번져서 디카와는 다른 사진이 찍혔다.

색감이 부각되는 느낌에 뭔가 아련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ㅋㅋ

 

 내 생애 최고 높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망고스무디 한잔.

맛있어!

 

 정교하게 만들어진 타이베이101 미니어처. 예쁘다.

 

 요 아이 이름은 댐퍼베이비.

타이베이101의 캐릭터이다. 색깔별로 다양하다.

댐퍼베이비로 만든 각종 기념품도 많았다.

 

 이게 댐퍼베이비의 모티브가 된 댐퍼이다.

고층 건물이 지진이나 강풍 등에도 흔들리지 않게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타이베이101의 숨은 일등공신!

이 아이가 있어서 오늘 내가 안전하게 타이베이101 빌딩을 즐기고 간다.

 

 ...근데 한국어 설명이 왜 이래

더 이어져야 할 것 같잖아...

 

 전망대를 다 둘러보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에 산호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저거 다 조각임...

 

 다 조각임2..

가까이서 보면 사람이며 집들이 엄청 정교하게 새겨져있다.

 

내려갈 때도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패스트패스 라인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45초만에 지상으로 낙하 ㅋㅋ

빌딩 지하에 여전히 북적이는 딘타이펑을 슬쩍 구경하고

바로 옆 신동양에서 육포를 사서 숙소로 귀가함.

 

 불타는 토요일!

시먼 한가운데서 랩 공연을 하던 총각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드러그스토어에서 휴족시간과 선물용 흑진주팩을 샀다.

 

 대만에 가면 꼭 사와야 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ㅋㅋ이라는

마이뷰티다이어리 흑진주팩 ㅋㅋ

4박스를 사야 특가 구매가 가능하대서 4박스 샀다. 750원

 

 아침에 낑낑대고 들고온 펑리수들ㅋㅋㅋ

왼쪽부터 치아더, 써니힐, 썬메리

 

아 그리고 ㅋㅋㅋ 전날 무기와라스토어에서 뽑았던 가챠퐁이 계속 아른거려서 ㅋㅋㅋ

결국 동전을 왕창 바꿔다가 그 가챠퐁 기계 안의 가챠들을 다 쓸어왔닼ㅋㅋㅋ

10개 들어있는걸 싹다 뽑아와서 숙소에서 까봤는데 루피가 안나왔어...ㅠㅠ

 

가챠대란의 결과물....(중복제외)

 

 

 가챠퐁 뽑아오다가 소시지 파는 노점을 만나서 후딱 사옴.

으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ㅠㅠ

 

5일차는 호로요이와 신동양 육포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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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5일쯤 되니 피곤이 누적되었는지 5일째부터 아침에 영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조금 느즈막히 일어나 선물로 가져갈 펑리수를 사러 가기로 했다.

 

나가면서 사먹은 아침.

밀가루 반죽을 기름솥에 튀기고 그 기름솥에 계란을 깨서 투하!

그리고 반죽을 계란과 함께 떠서 소스를 뿌려준다.

신박한 요리법ㅋㅋㅋ맛도 있다

 

유명한 펑리수 브랜드가 몇군데 되는데 한군데에서 골라서 살까 하다가

가게들이 비슷한 위치에 모여있길래 골고루 사보기로 했다.

먼저 송산공항 근처에 있다는 써니힐로 가보기로 했다.

송산공항까지 가서 거기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데 막상 공항에 내려 버스노선을 봤더니

하도 복잡해서 뭘 타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와서 안전하게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를 타서 기사님께 책에 나와있는 써니힐 주소를 보여드렸더니 금세 데려다 주셨다 ㅋㅋ

 

써니힐 전경. 맞은편에 공원이 있는 조용한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서 조금 의외다 싶었다.

눈에 뜨이는 간판도 없고 분위기가 뭔가 미술관? 화랑? 스러운데 사람이 무지 많다.

 

입구에 들어가야 겨우 보이는 벽면의 귀여운 간판.

입구에서 예쁘고 단정한 언니가 한국어로 시식 하시겠어요~? 하길래 하겠다고 했다.

써니힐만의 특별 서비스!

 

시식을 하겠다고 하면 커다란 테이블 자리로 안내해 주고

요렇게 펑리수 한개와 따끈한 차를 서빙해준다.

다른 곳과 다르게 파인애플 생과를 써서 펑리수를 만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새콤한 맛이 강했다.

패키지도 선물용으로 알맞게 귀여워서 20개들이 1박스와 10개들이 3박스를 샀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 대로변에 있는 또다른 펑리수 맛집인 치아더까지 조금 오래 걸어가서

거기서도 펑리수를 3박스 사고

MRT를 타러 가다 역 내에서 발견한 썬메리에서 미니펑리수를 또 샀다...

무..무거워...

낑낑대고 숙소로 돌아와 내려놓고 나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ㅇ<-<

잠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아서 저녁까지 좀 쉬기로 했다.

 

 주말의 시먼은 매우 활기차다.

오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분은 앞을 못 보시는 분이었는데 아름다운 클라리넷 연주를 들려주었다.

 

 

 연주 하는 동안 얌전히 옆에서 앉아있던 안내견.

리트리버 특유의 순둥순둥한 얼굴 귀여워 죽겠다 ㅠㅠ

 

 숙소 근처 카페에 앉아서 감자튀김과 딸기스무디를 시켜놓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갓 튀긴 감자튀김이 바삭하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다가

슬슬 어둑해지기 시작해서 타이베이101로 출발하기로 했다.

 

 MRT시먼역에서 내려가는 길에 있던 대만판 킹스맨 광고.

5일동안 수없이 이곳을 지나쳤지만 이날에서야 가운데 언니 발이 의족인걸 알아채고 신기해서 찍었다

(이때까진 킹스맨에 관심이 없었음/당연히 안 본 상태)

 

해리 하트♡와 에그시, JBㅋㅋㅋ

 

 반대편에 아서와 미스터 발렌타인...

...하 이제 와서 보니 이 간판이 스포일러였어....

 

 

 MRT를 타고 타이베이101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찍다가 목 꺾이는줄...

야경을 보기엔 아직 날이 너무 밝아서

타이베이101 근처 쇼핑몰에 먼저 들렀다.

성품서점에서 우드오르골을 살때 생각보다 종류가 별로 없어서 원하는 것을 못 샀는데

검색해보니 이 쇼핑몰에 더 많은 우드오르골을 취급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짐이 좀 많아지겠지만 먼저 들렀다 오기로 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이라 빌딩 주변에 양 모양 오브젝트들이 많이 있었다.

쇼핑몰에 가서 우드오르골을 몇개 더 사서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 사이 주변이 많이 어두워졌다.

 

타이베이101의 베스트 포토존 ㅋㅋ

난 그냥 오브젝트만 찍기로 ㅋㅋㅋ

 

사진을 찍고 드디어 타이베이101빌딩 안으로 진입!

 

포토존!

다들 여기 서서 사진 찍던데

난 이미 셀카 찍을 여력이 없었음ㅋㅋㅋㅋ

 

매표소로 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엄청났다.

표 사려는 줄도 길고 엘리베이터 대기 인원도 엄청나...

대기인원을 보기만 했는데도 이미 기빨리는 기분..

 

 

 그래서 질렀습니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 패스트 패스 ㅋㅋㅋㅋ

일반 입장권은 500원인데 패스트패스는 2배인 1천원 ㅋㅋ

이게 있으면 엘리베이터 순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전용 대기선을 이용하여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티켓을 발권해준 프론트의 남직원이 결제를 끝내고 직접 나와서 가방과 짐들을 보관소에 맡겨 주고

(무려 레드카펫이 깔린) 패스트패스 전용 대기선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우와 호사스러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47초만에 전망대가 있는 87층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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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졸면서 시내로 돌아왔는데 막상 중샤오둔화에 다시 내리고 나니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엔 좀 이른것 같아서

작년에 갔던 융캉제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MRT를 타고 융캉제로~

 

이쪽으로 나가면 작년에 식사를 했던 딘타이펑이 나온다.

레오푸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던 터라 내심 작년과 같은 행운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엄청 길었다 ㅠㅠ

딘타이펑은 포기하고 유명한 우육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육면집.

사진은 먹고 나오면서 찍은거라 대기줄이 짧은데

내가 기다릴 때는 줄이 엄청났다..

그래도 워낙 사람이 많고 회전율이 높아서 금방 들어간듯.

다만 혼자 갔기 때문에 외국인 처자와 겸상을 해야하는 쑥쓰러움은 있었다 ㅎㅎ..

 

 주문하자마자 금방 나온 우육면

고기가 엄청 두툼한데 야들야들 씹힌다.

버스 냉방 때문에 오면서 덜덜 떨면서 왔는데 우육면 한그릇에 한기가 풀린다.

부지런히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거리 구경을 나왔다.

 

작년에 비 내리던 한산한 융캉제와는 다르게 이날은 거리에 생기가 넘쳤다.

비오는 평일과 맑은 주말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작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북적이는 모습이 또 새로웠다.

 

 공원에서 만난 커다란 검둥개.

이 나라 개들은 어쩜 이렇게 커다란 것들이 이렇게 순한지.

귀여워 죽겠다 ㅎㅎ

이 녀석 뿐 아니라 대형견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귀엽다고 한번씩 쓰다듬고 가고.

개들도 낯선 사람이 와서 만진다고 짖거나 사납게 굴지 않고 꼬리치며 반긴다.

 

거리 구경하다 만난 노부부와 치와와 한마리.

목줄조차 안 매고, 강아지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고 부부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데

강아지는 부지런히 할머니 할아버지만 쫓아간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귀엽다고 불러도 흘끗 쳐다보기만 할 뿐,

딴 길로 새는 일 없이 갈 길이 바쁘다.

 

골목 구석 오토바이 주차장 사이에서 만난 냥이.

나비가 날씬했다면 딱 이렇게 생겼지 싶다.

잠깐 경계하더니 금세 쓰다듬을 허락하고 골골송을 불러준다.

오토바이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서 잠깐 요녀석이랑 놀아주었다.

 

이왕 융캉제까지 왔으니 작년처럼 걸어서 사대야시장까지 가보고 올까 싶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걸었던 터라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MRT 역 바로 앞에 썬메리가 있길래 샘플로 맛볼 펑리수를 몇개 사서 시먼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삼형매 빙수집에 다시 들러 이번엔 망고 딸기 키위빙수 디저트를.

 

숙소 가는 길에, 바로 앞에 있는 영화관 맞은편에 원피스 굿즈 스토어가 있길래

구경하러 들어가 보았다.

 

 무기와라 스토어.

원피스 코믹스부터 각종 피규어, 굿즈들까지

원피스에 대한 모든 상품을 총망라해놨다.

 

제법 퀄리티 높은 피규어들

보기보다 사이즈가 크다. 루피는 실사이즈의 2분의1, 나미와 상디는 3분의1 쯤 되려나

위의 가게 정면사진에 살짝 보이지만 입구에 나미 등신대 피규어도 있다.

 

 원피스 타이완 버전

지우펀과 스펀, 시먼의 풍경이 원피스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진 타이완 한정 그림이다.

포스터, 엽서, 직소퍼즐 등 다양한 굿즈들이 있어서

스펀 그림으로 만들어진 500피스 퍼즐은 우리 매장 퍼즐코너 매니저 언니에게 선물했고

지우펀 그림의 이지카드는 내가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가게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입구에 가챠퐁 기계가 네대쯤 있었다

그중 하나가 네거티브홀로우 시리즈인데 여기에 꽂혀버렸닼ㅋㅋㅋ

가챠퐁 하나를 뽑아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뭐가 들어있을까

 

팬티 보여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브룩 당첨ㅋㅋㅋㅋ

 

넷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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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오늘도 비가 오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지만

오늘은 그래도 구름 사이로 햇님이 반짝!

대만 와서 4일만에 햇빛을 본다 ㅠㅠ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레오푸빌리지로 출격하기로!!

 

반가운 햇님 ㅠㅠ

 

 MRT 타러 가다 근처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으로 아침식사.

한국에서 한번도 못먹어본 맥모닝을 여기 와서 먹는다...

 

레오푸빌리지로 가는 버스를 중샤오둔화에서 타야해서

전날 서점 갈때 왔던 중샤오둔화역으로 다시 가서 버스 ㄱㄱ!

처음엔 반대쪽 정류장에 서있다가 친절한 기사님께서 반대쪽으로 가려고 알려주셔서 ㅠㅠ

반대쪽에서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음.

타이베이 시외로 벗어나는 곳이라 버스로 거의 1시간 반 가량 걸린 듯.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 정도의 위치..?

 

드디어!

레오푸빌리지!!

 

 뭔가 세련된 것 같으면서도 촌스러운듯한 이 느낌...

정감간다 ㅋㅋㅋ

두근두근 입장.

 

토요일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음...해가 나긴 해도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런가...

원래 북적이는 걸 피해 평일에 오려고 계획했다 날씨 때문에 틀어진 거라

주말이니 사람 많겠지... 걱정하면서 왔는데

매우 쾌적하다 ㅋㅋㅋ

 

 우와...이런 컨셉 엄청 오랫만이야..

10여년전에 에버랜드에서 본듯....ㅋ..ㅋㅋ...

가슴에 별 단 보안관이 쌍권총 들고 뛰어나올 것 같다.

눈으로 구경하며 부리나케 스크리밍 콘도르로 직진!

 

사실 굳이 레오푸빌리지를 이번 여정에 끼워넣은 이유는 스크리밍 콘도르 때문이었다.

런닝맨에 나왔던 바로 그 어트랙션, 공포의 롤러코스터!

그 방송을 보고 으아 타고싶다 타고싶다~노래를 부르며 다음에 가게되면 꼭 타고오리라 다짐했었지.

대만에서 유학했던 친구도 탈만하다고 추천해 주어서 더욱 기대했었다.

(이 친구는 나와 에버랜드에 가서 같이 T익스프레스를 연달아 세번 타고

둘 다 모가지가 아파서 더 못타겠다며 아쉬워했던 친구임)

 

하늘로 쭉 뻗어 뚝 끊긴 레일!

으햐햐햐 기대된다!!!

 

워낙 유명한 어트랙션이라 여기만은 줄을 좀 서 있지 않을까 하며 후닥 달려왔는데

무색하리만치 사람이 적었다....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일단 줄에 끼었는데

 

 알고보니 한번 운행할 때마다 무조건 10분에서 15분의 대기시간이 있단다...

다른 어트랙션들은 바로바로 운행하던데 음...

사람 많을 때는 정말 하루종일 기다려서 한 번 타겠다 싶었다;

 

탑승 시작하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 전에 얼른 찍었다.

으히히히 드디어 탄다!!!

 

하고 출발할 때까지 좋아했는데 타고나서 급실망.....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양 옆으로 올라간 레일을 왔다갔다 하는건데

정말 한번 운행에 왔다 갔다 두번씩 하고 끝나더라;;;

아무리 허공에 발이 대롱거리고 최고속도로 달려도 그렇지..

적어도 대여섯번은 왕복해줘야 하지 않겠니 ㅠㅠ

두번 왕복하고 내리는데 진심 1분도 안걸린듯 -_-;;;

아 허무해..

그래도 이번 여행의 목표였으니 기다렸다가 한번 더 타고 나옴..

 

잔뜩 기대한 만큼에는 한참 못미쳐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다른 어트랙션들 중 탈만한 것들을 골라 타보기로 했다.

 

 후룸라이드 인데 트랙을 돌면서 두번 낙하한다.

100% 젖는대서 우비 장착하고 타봤다.

 

 올라간다ㅏㅏㅏㅏㅏ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올라가면서 셀카도 찍었는데

이미 홀랑 젖어서 머리가 엉망이라 차마 올릴수가 없어...ㅋ...

진짜 엄청나게 물보라가 일어난다.. 바지는 이미 수습불가 ㅋ...

우비 안 입었으면 난리났을뻔...

 

재미있어보이는 어트랙션 몇개를 골라 타고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다

음료수 하나 사서 홀짝이며 눈앞에 있던 어트랙션을 구경했다

 

 시작할 때는 둥실둥실거리며 얌전하게 올라가던 어트랙션

 

 휘끼휘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보다가 음료수 뿜을뻔함

사진을 텔레그램으로 보냈더니 난리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음료수 다 마시고 나도 타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추 탈만한 것들은 다 탔다 싶어서

동물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사람 구경 재미지다

 

 너네 왜 그러고 있니

 

 먹이주기 행사가 있길래 당근스틱 한묶음을 사서 다가갔더니

고개를 쑤욱 내미는 염소.

귀여운데...너네 냄새나 ㅠㅠ

그래도 야무지게 답싹답싹 잘 먹더라.

 

 옆에 있던 조랑말에게도 나눠주고

 

동물원까지 돌아보고 나니 볼 것도 떨어지고 해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으니 이만 버스를 타러 나가기로 했다.

출입구를 향해서 천천히 나가고 있는데

 

 풀숲에서 고양이 발견!

아직 어린 티가 나는 고양이 서너마리가 울타리를 넘나들며 놀고 있었다.

ㅎㅇㅎㅇ

 

애긔애긔해.. 귀여운 것들 ㅠㅠ

 

한참 냥이들 따라다니며 사진찍고 놀다가

정신차리고 나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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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에서 한참 헤매는 바람에 예상보다 시간이 늦어버렸다

서둘러 마오콩 곤돌라를 타러 갔다.

 

곤돌라역 모습.

헬로키티와 뭔가 연관이 있는지 건물이며 곤돌라가 죄다 헬로키티판이다.

음....헬로키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좀 거슬린다.

 

 

이 곤돌라도 바닥까지 투명한 크리스탈 곤돌라가 있다.

역시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듯.

이날은 곤돌라를 타러 온 사람 자체가 적었지만

크리스탈 타 봤자 이미 날이 저물어서 시커멓게 보일 테고;;

게다가 미라마 관람차에서의 추억-_- 이 겹쳐 그냥 일반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곤돌라로 산을 오르는 거라, 날이 맑은 날 낮에 타면 발 아래로 숲이 펼쳐져 장관이라고 한다)

 

 

 곤돌라 내부의 헬로키티. 음...

 

 

 곤돌라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점점 대만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할 때 해가 완전히 져서

올라가는 동안 도시에 하나 둘 불이 밝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상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꽤나 장관이었다.

 

 

 총 4개의 중간지점을 거쳐 도착한 정상, 마오콩 역.

이때가 아마 저녁 7시쯤이었을 텐데 날이 흐려서 이미 한밤중 삘이다.

아침에 덮밥이랑 버블티 마시고 그때까지 계속 걸어다녔기 때문에 배가 엄청 고팠음..

 

역 바로 앞에 노점에서 소시지를 팔길래 사먹었다.

하..진짜 대만 소시지는 왜이렇게 맛있죠??

배고파서 맛있는게 아니고 정말 레알 혼또니 존맛.

'존맛'이라는 말, 좀 껄끄러워서 가급적이면 쓰지 않는 말인데 이건 써줘야 하는 맛임!!

ㅠㅠㅠㅠㅠㅠ이건 정말 뭐라고 설명할 수 없어. 직접 가서들 잡솨봐 ㅠㅠ

 

그 전에 우리나라 소시지는 왜 이 맛이 안나는걸까...

진짜 할 수만 있다면 밀수해오고 싶은 맛이다 ㅠㅠ (육류가공품 반입 안됨..)

 

한참 배고플 때 소시지가 들어가니 더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아

제대로 식사를 하고 들어가기로 하고 위쪽으로 슬슬 올라가 보니

전망 좋은 곳에 레스토랑 몇 군데가 있었다.

 

스프와 파스타. 맛은 그냥 그래.

하지만 전망은 참 좋았다.

 

 

흐리고 음침한 하늘 아래 습기를 머금고 빛나는 도시의 별들.

그 아래로 지옥처럼 까만 숲.

분위기 최고다. 멋있어.

밥은 대충 먹고 계속 바깥만 하염없이 바라본 듯.

 

레스토랑도 어둑어둑하니 분위기 좋구나

 

 

레스토랑에서 나와 다시 곤돌라를 타러 내려갔다

이동네도 뭔가 고양이랑 연관이 있나본데 여기까진 공부를 안하고 갔다...ㅎ..ㅎㅎ..

다음에 다시 연이 닿으면 그땐 낮에 오는걸로..

 

곤돌라 내부에 센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내부에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불이 꺼진다.

불이 꺼지자 어두운 밤하늘에 혼자 둥실 떠있는 기분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 길에 행여 불이 켜질까 조심하며

여행 내내 함께했던 토이 7집을 들으며 하염없이 야경을 바라봤다.

 

갑자기, 내가 지금 혼자 있구나...싶어서 멍해졌다.

외롭다는 느낌과는 좀 달랐는데 뭐랄까..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다.

혼자 여행을 간게 처음이 아니었는데도 그 감정이 좀 낯설어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공중여행이 끝나고 지상으로 돌아오니 꿈을 꾼것 같았다.

추운 날씨에 돌아다녔더니 지쳐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시먼으로 돌아오니 불금이라 그런지 전날과는 다르게 한밤중에도 거리가 북적북적 하다.

거리 한켠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길래 가봤더니 어떤 분이 그림을 그리고 계셨는데

일반 물감도 아니고 스프레이 래커로...칙칙칙칙 투닥투닥 하더니 그림을 뚝딱 만들어냄;;

헐..밥아저씨인줄..

 

동영상 총 길이가 5분 가량인데 시작 부분을 못 찍었으니

그림 하나 완성하는데 대략 6분 안팎인듯;

세상은 넓고 금손은 많다

 

 

숙소로 오려고 시먼을 가로지르다 지파이를 사와서 잠들기 전 맥주타임! 

집에서도 안하던 1일 1맥을 여기 와서 한다 ㅋㅋㅋㅋ

여행기간 내내 밤마다 망고랑 맥주는 빼놓지 않고 먹은듯 ㅋㅋ

 

셋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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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어김없이 우중충..

심지어 비도 조금 오고 있었음..

레오푸빌리지를 하루 더 미루고 동물원에 가 보기로 했다. 

 

3일째쯤 되니까 밥이 먹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시먼의 티엔티엔리 라는 밥집을 다들 추천하길래

돼지고기 계란덮밥을 먹었다.

짭짤한 돼지고기가 쌀밥과 어우려져 맛있다!

가게 외관은 그냥 좀 허름한 밥집st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현지 식당이라는 분위기라 제대로 주문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한국인들이 하도 많이 가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 ㅋㅋㅋ 저 메뉴를 특히 많이 시키는듯. 45원

 

 

숙소 주변이 영화특구라고 해야하나..

저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한 골목에 네다섯 군데가 밀집해 있다. 

대만에서 먼저 만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포스터.

헐 한국에선 못봤는데 하고 찍음. 섹시하다  심쿵

 

다른 영화관에 세워져 있던 입간판.

코미디영화 같은데 저 가운데 있는 배우가 꽤 유명한 듯?

입간판 말고도 시먼 거리 입출구에 커다랗게 아치형으로 구조물을 세워두었는데

거기에도 이 영화 홍보물이 래핑되어 있었다.

 

 베이맥스와 사진찍기

 

 베이맥스랑 놀다가 잠깐 만난 고양이님

 

 MRT 타러 나가다가 coco에서 버블티 한잔.

시먼이 사방으로 길이 뚫려 있어서 MRT로 가는 길이 참 많다

이번에도 안 가본 길로 나가다가 아니메이트 발견! 굿즈 위주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나카무라 아스미코 님의 작품 중 한국에서 정발되지 않은 책이 있길래 냅다 질렀다..

다 한자이지만 대사 안봐도 괜찮자나여 ㅎㅇㅎㅇ

거기다 또 다른, 나카무라 아스미코 님이 삽화가로 참여한 앤솔로지가!!!

에스토 에무 님도 같이 있어!! 심지어 아스미코 님 그림이 표지야!!!!!!!

헉헉 이건 사야해 하며 또 지름...

근데 그거 열어보니 소설 앤솔로지였어....심지어 그림도 각 작품당 한컷씩밖에 없어...orz....

아스미코 님 그림은 표지랑 똑같애......ㅠㅠㅠㅠㅠㅠ엉엉

이렇게 된 이상 내용이 궁금하다...누구 BL에 강한 대만어 능력자님 번역좀 ㅇ<-<

 

MRT를 타고 동물원으로 ㄱㄱ

 

 

 평일이고 비가 오니까 매우 한가했다

일단 티켓팅을 하고

 

 한국어 가이드가 없어서 길 잃었을때를 대비해 지도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입장하며 티켓을 내밀었더니 이런 걸 주었다. 大貓熊밖에 못 알아보겠다;;

지도를 보니 팬더관 이라는 곳이 따로 있는걸 보니 저 시간대에 그리로 가는 거구나 이해함.

2시 50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천천히 올라가면서 주변 동물들부터 보기로.

 

 

 덥수룩 토끼 ㅋㅋㅋ

귀여운것.

 

얘들이 알파카였나 라마였나......눈매가 그윽해. 이뿨.

 

 얘들이랑 사진찍고 놀다가 시간이 되어 팬더관으로 갔다.

가 보니까 팬더가 꽤나 인기가 있는듯,

실제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질까봐 아예 입장할 때 지정된 시간에만 바로 볼 수 있도록

티켓을 주었나 보다.

팬더관 안에 전면 통유리를 설치해서 관람객들이 가까이에서 잘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굳이 팬더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볼 수는 있다. 바깥 쪽하고 연결되어 있는듯.

다만 밖에서는 좀 멀찍이 봐야하고 얘들이 꼭 나와 있다는 보장도 없음.)

 

 근데 이눔시끼 10분내내 이러고 뒹굴거림...

얼굴도 안 보여줘서 사진도 못찍어 ㅠㅠ

결국 팬더 얼굴사진은 하나도 못 찍고 나와서 기프트샵에서 아기 팬더가 프린트된 파일 세트를 샀다.

요 녀석 태어났을 땐 꽤나 인기를 모았던 듯, 관련 굿즈들이 상당히 많았다.

 

팬더관을 나와서 다시 동물들을 만나러

 

코끼리랑 사진찍기

 

 

잠든_그를_도촬.avi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

 

파충류관에 갔더니 거북이가 엄청 많았다

근데 내가 갔을 때가 식사시간이었던 듯.

다들 우적우적 뭘 먹고 있었어...

거북이 밥 먹을때 얼굴 은근히 귀엽다.

 

 

귀여워서 찍음.

 

둘러보다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미친 싱크로를 자랑하는 얼굴의 대형 거북이를 만났는데 ㅠㅠ

웃겨서 손떨림 + 유리벽에 얼룩이 너무 심해서 사진이 하나도 제대로 안나왔다 ㅠㅠㅠㅠㅠㅠ

아오 내가 사진 찍으러 한번 더 오던가 해야지 ㅠㅠ

 

이렇게 둘러보다가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다님...

동물원 위쪽에 마오콩 곤돌라 중간지점과 만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원래 계획은 동물원 구경하면서 슬슬 위로 올라가다가 곤돌라를 타는 거였는데

그곳까지 가는 동물원 셔틀 막차를 놓치고 도보로 그곳을 찾아가려다가 계속 해메고..

결국은 처음 입장했던 정문으로 내려옴...

엄청 걸어서 다리가 아픈건 둘째치고 동물원에 갇히는줄 알았음 ㅋㅋㅋㅋㅋ큐ㅠㅠ

 

 

무사히 정문으로 나옴 인증

습기 + 길 헤맴 콤보로 머리가 이미 개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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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로 약 10~15분쯤 달려 미라마파크에 도착.

미라마는 상당히 규모가 큰 복합쇼핑몰인데

이 건물 5층에 이 관람차가 있다.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타이베이의 야경을 즐겨보기로 한다 ㅋㅋ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아니면 역시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자마자 바로 티켓팅.

 

관람차 중 딱 한대가 크리스탈 관람차인데

크리스탈 관람차라는게 바닥까지 투명한 관람차이다.

관람차가 커서 한 바퀴 도는데 약 30~40분쯤 걸리는데

크리스탈 관람차는 딱 한대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크리스탈 관람차를 타보자고 호기롭게 결정!

딱히 고소공포증이 있는것도 아니니까~하면서 거의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림.

 

 

 

기다리면서 관람차 찍기.

매우매우 크다.

 

드디어 크리스탈 관람차가 한 바퀴를 돌아서 도착하고

두근두근하며 탑승!

 

 

 

하고 5분도 안 지나서 후회함;;;

생각보다 엄청 무섭다;;;;;;;;

동행이라도 있으면 덜 했을지 모르겠는데

한밤중에 혼자서, 그것도 바람이 다소 거센 날씨에 바닥이 훤히 비치는 관람차를 타고 있자니

어느정도 땅에서 떨어지니 진짜 무섭더라..

사람의 공포심이 극대화되는 높이가 있다더니 그때쯤이었던듯;;

설상가상 올라가다 무슨 일인지 잠깐 공중에서 1분 가량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었는데

손발에 순식간에 땀이 솟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필사적으로 하늘을 쳐다보면서 손잡이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던듯...

 

다행히 더 높이 올라가고 나니 무섬증은 사라져서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다;;

 

 

 

 

 

흐린 와중에도 멀리 보이는 타이베이101빌딩

 

 

 

 

주변이 빌딩, 주차장이라 찍을 게 별로 없는게 함정ㅋㅋㅋㅋ

처음엔 무서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관람차에서 내려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젠탄역으로 나와 맞은편인 스린 야시장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파서

본격적으로 야시장 탐방을 하기 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스린 야시장의 대표 명물 우마왕 스테이크!!

 

 

 

조금 헤매다 찾아 들어온 우마왕!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는 스린 야시장이고 그 안에서도 유명한 우마왕인데

희한하게도 내가 들어갔을땐 사람이 없어 대기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먼저 스프를 주는데

위에 밀가루? 크레이프? 같은 반죽이 씌워져 있다.

의외로 말랑말랑 부드러워서 맛있다 ㅋㅋㅋ

스프에 풍덩 빠트려서 후루룩 떠먹음.

 

 

 

드디어 메인디쉬!

하하하하 고기다 고기

고기에 반숙 후라이라니 은혜롭구나

 

 

 

고기 아래엔 우동같은 면이 깔려 있는데

스테이크 소스에 푹 잠겨있어서 적당히 간이 배고 맛있다.

 

(비주얼이 신기해서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스테이크 고기와 우동면을 사다가 재현해 봤었다 ㅋㅋㅋ

나름 먹을만 했음ㅋㅋㅋ)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경ㅋㅋㅋ

식사를 하는 동안 사람이 늘었는지 좁은 골목에서 이리저리 떠밀려다니느라 사진 찍을 엄두는 못 냈다.

 

 

 

조금 사람이 뜸한 골목에서 발견한 맹수가방...

김스기한테 사진 찍어 보내주면서 이거 갖고싶다 했더니

'님 뒤에 있는 사람 생각좀ㅋㅋㅋ'이라고 답이 왔음....ㅠㅠ

 

실컷 구경하고 선물용으로 가지고 갈 망고젤리와 이어폰 줄감개,

망고를 비롯한 각종 과일과 왕자치즈감자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귀여운 이어폰줄감개들ㅋㅋㅋ

21개에 500원 주고 골고루 골라 사왔다

 

 

 

서점에서 산 타이완의 고양이 책들

대만 특성상 일본 서적을 번역한 책들이 많아서

고양이 책들이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일본 번역서였다

이왕이면 대만에서 나온 책을 사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 사왔다!

 

 

 

책에서 한 컷. 으앙 귀여워 ㅠㅠ

 

 

 

깨끗이 씻고 내사랑 휴족시간을 붙이고

어렵게 어렵게 TVN 앱을 깔아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며

왕자치즈감자에 맥주타임~

 

따뜻할때 먹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테이크아웃 하면서 좀 식어서 그런가

먹다보니 좀 느끼하긴 했음 ㅠㅠ

치즈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내심 기대했던 먹거리였는데...흡

 

 

 

둘쨋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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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놓고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으므로

겉옷을 바꿔 입고 다시 밖으로.

 

점심시간이 되었으므로 일단 밥을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뭘 먹을까 기웃기웃하다 어제 봤던 멍멍이에게 영업당해 리조또를 먹기로 함 ㅋㅋ

 

 

 

스프랑 키위에이드

 

 

소시지 버섯 리조또였나...

특이하게 돌솥그릇에 나온다..대만에도 돌솥그릇이 있었단말인가..

 

근데 밥을 앞에 놓고 이런 말은 좀 미안하지만 뭔가 비주얼이...

저기 가게 앞에 있는 리트리버 맘마....같....ㅠㅠ

 

그래도 살짝 매콤새콤해서 맛은 좋았음요.

 

 

 

디저트로 블루베리 요거트.

병이랑 스푼 귀여웡.

 

스프+리조또+요거트+에이드 세트로 125원.

 

 

 

요 귀염둥이한테 영업당한 점심식사.ㅋㅋㅋ

덩치는 커다란게 순둥순둥 앉아있으니 귀여워...

 

 

 

식사를 마치고 다시 MRT를 타러 가다가 사먹은 찹쌀도너츠?

한 수레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길래

이런건 덮어놓고 줄 서야 한다고 ㅋㅋㅋ 그 줄에 합류해서 샀음.

이것도 아침에 먹었던 만두처럼 반죽을 동글동글 빚어 놨다가

주문 즉시 절절 끓는 기름솥에 퐁당퐁당 튀겨서 준다.

살짝 달짝지근하고 따끈해서 맛있었다 ㅋㅋ

 

 

 

아침에 갔던 길과는 살짝 다른 길로 MRT를 타러 갔다.

나름 번화가인데 가게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당? 절?이 저렇게 있는게 

볼 때마다 신기하다.

 

 

시먼 역 바로 옆에 시먼홍루가 있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보기만 해서 잠깐 인증사진 정도는 찍고 가기로 했다.

 

 

졸업생들인지 여학생 둘이서 졸업가운을 입고 사진기 타이머 설정해가면서

공중부양ㅋㅋㅋ사진을 찍으려고 팔짝팔짝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잘 안됐던듯.

결국 지나가던 외쿡인이 찍어주었음ㅋㅋㅋㅋ

 

대만은 학생들이 저렇게 졸업 추억을 쌓는구나 싶어서 절로 엄마미소 띠고 보게 되더라

 

시먼홍루 앞에서 인증샷 한번 찍어주고 MRT를 타고 단수이로 슝슝

 

 

 

단수이는 좀 어둑할때 봐야 멋있다고 해서 일단 단수이라오제를 먼저 가보기로 함.

단수이 카스테라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나는 왜 못 찾았을까 ㅇ<-<

 

 

 

이번에도 어김없이 딸기탕후루!

아 근데 1년새에 내 입맛이 바뀐건지 이 집이 설탕옷을 격렬하게 입혔는지

이번엔 너무 달았다...아 딸기는 그래도 맛있었음...

 

 

 

땅콩아이스크림도 냠냠.

맛은 그냥 그랬음요.

 

단수이라오제를 구경하고 나와서 단수이 강가를 따라 천천히 쭉 걸어갔다.

 

 

 

 

아 날씨....아...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해 지는것도 보고 강 건너편도 더 잘 보였을텐데 ㅠㅠ

그냥 계속 어둑어둑해지기만 했다 ㅠㅠ

 

 

 

그래도 아쉬워서 인증사진

 

강을 따라서 쭉 걸어가다 나타난 스타벅스에서 다리를 쉴 겸 커피를 샀다.

카운터 직원이 서글서글하게 잘 생긴 미소년이라 살짝 설레었는데

명찰에 에스더라고 써있었어....후..

 

단수이 강물이 흘러가는 걸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다시 천천히 왔던 길을 돌아왔다.

어차피 날이 흐려 더 늦게까지 있어봤자...싶어서

일찌감치 미라마 관람차를 타러 갔다가 스린 야시장을 들렀다 숙소로 가기로 했다.

MRT를 타고 되돌아가다 젠탄역에서 하차.

미라마파크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역에서 탈 수 있다.

 

 

여러분 안전벨트 매세요 두번 매세요.

안 매면 슈퍼맨 됨요....

 

작년에도 느꼈던 거지만ㅋㅋㅋㅋ이 나라 픽토그램 매우 다이나믹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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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쨋날 아침.

원래 계획은 (체력이 쌩쌩 남아있을 둘쨋날인) 오늘 레오푸빌리지에 가는 거였는데

날씨가 우중충...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ㅠㅠ

그래서 일단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레오푸빌리지를 미루기로 했다.

레오푸를 미루고 나니 순간 멍해짐....그럼 오늘 뭐 하지..

하다가 그럼 서점 구경을 가자! 급 결정하고 씻고 밖으로~

 

 

 

MRT 타러 시먼을 가로지르다가 아침으로 사먹은 만두!

말랑말랑하게 삶아둔 만두를 쌓아놓고 있다가

주문하면 그때그때 바로 옆에서 펄펄 끓고있는 기름에 구워준다!

말랑쫀득하고 만두 육즙이 살아있어! 맛있어ㅠㅠ

예닐곱개쯤 들어있었던것 같은데 35원.

 

 

 

MRT를 타고 중샤오둔화로 슝슝~

숙소인 시먼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역 근처라 찾기도 쉬워서 이곳으로 왔다.

청핀수뎬(성품서점) 중샤오둔화점!

 

작년 여행때도 서점을 꼭 가고싶었는데

그땐 헤매다니다 서점은 못찾고 강매단(?)에게 붙잡혀 팬더 신발주머니나 사고....

부글부글..

그때 못갔던 서점을 드디어 와본다!

 

여행 간다고 했을 때 서점에 가게 되면 사진을 꼭 찍어오라는 점장님의 당부가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셔터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거슬릴 테니

일부러 준비해 온 디카를 챙겨들고!

 

 

 

서점 입구.

두근두근 입장

 

 

 

술 섹션 ㅋㅋㅋ

벽 한곳에 저렇게 전용 섹션을 만들어서

각종 술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전시해 놓았다.

깨알같은 술병 DP ㅋㅋ

한자를 못 읽지만 위쪽엔 대충 술의 유래라던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는지 등이 적혀있는듯.

 

 

 

술 섹션 옆으로는 커피 섹션.

이런거 좋다. 만들어보고 싶어 ㅠ

맨 아랫칸쪽 벽에 그려진 그림은 커피 원두 구분이라던지

강배전 약배전 등의 용어 설명들이 붙어있었던것 같다.

 

 

 

원목 서가. 따뜻한 느낌이라 좋다.

서점이라기 보다 개인 서재 같은 느낌.

사진은 외국어 섹션.

 

 

 

책장 사이사이로 창문이 예쁘다.

자연광 때문인지 서점 내부의 조도가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어두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따로 안내판이 없이 하얀 벽에 레터링으로 방향을 안내해 놓았다.

잡지 코너로 슝슝.

 

 

 

잡지 섹션이 무지 넓었다 ㅋㅋㅋㅋ

너무 넓어서 차마 전경을 찍지 못했다..서가 없이 평대에 널찍하게 잡지들이 펼쳐져 있어서

아무리 소리가 안난다고 해도 카메라를 대놓고 찍기가 좀 그래서...

둘러보다가 인테리어 잡지 섹션에 반가운 한국 잡지가 있어서 찰칵.

 

 

 

돌아보다가 발견한 북스인포커스 코너.

주조에 관계없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책들을 모아놓았다.

베스트셀러 코너라고 해야 하나?

 

 

 

중앙쪽에는 책장형 서가보단 이렇게 계단형 평대가 많았다.

아무래도 이런 계단형 평대가 책을 진열하긴 더 좋아보인다.

우리도 이런 서가로 진열하면 더 가지런해보일텐데...

 

이상하게 책 종수는 비슷한것 같은데 우리가 훨씬 지저분(?)한것같다...

왜일까 ㅠㅠ

 

 

 

인테리어 관련 서적 평대에 설치되어 있던 조명.

따뜻한 느낌이다.

서점 내부에 저렇게 생긴 조명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사진으론 찍지 못했지만

서점 한켠에 긴 탁자와 의자들이 비치되어 있고

사람들이 앉아서 제각기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탁자 양 옆으로도 저 조명이 설치되어있었다.

 

서점은 이 정도 조도가 딱 좋은것 같다.

우리가 너무 밝은것 같애..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그야말로 내 집 서재 같은 편안함이 있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ㅋㅋㅋㅋ

 

 

 

인테리어 섹션에 있던 엄청 비싸보이는 외서...

후덜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타이완 고양이에 대한 책 몇권을 사서 일단 밖으로 나와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디자인문구 코너와

특이하게도 아동도서 섹션이 그곳에 분리되어 있었다.

 

 

 

아동도서섹션 입구.

어린이 책 뿐만 아니라 각종 아동용 교구들도 같이 있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동용 교구입니다...

헐...컬처쇼크..

왠지 동심이 파괴될것 같은(?) 비주얼인뎈ㅋㅋㅋㅋㅋ

 

 

 

아동서가도 원목이지만 밝은 색의 나무를 쓰고 조명도 더 노란빛을 썼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

 

 

 

아동서가도 구경하고 맞은편 디자인문구 코너에서 우드오르골을 몇 개 샀다.

생각보다 짐이 많아져서 일단 숙소에 두고 오기로.

 

 

 

MRT 내부는 언제 봐도 깨끗하고 의자가 귀여워.

 

 

 

역사 내부에 걸려있던 빅 히어로 대만판 광고 ㅋㅋㅋ

베이맥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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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발일.

출발 한달 전쯤엔 두근두근 선덕선덕하더니

2주 전쯤부터 그닥 설레는 마음도 없고 무덤덤해서

출발 이틀전까지 짐도 안싸고 배째다 겨우 짐꾸리고 ㅋㅋ..

그렇게 설레지도 않은 주제에 출발 전날 잠이 안와서 뒹굴다 늦잠잠ㅋㅋㅋㅋㅋㅋ

아침 7시 20분에 천안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 예약해놓고 8시에 일어남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지 아오 ㅠㅠㅠㅠ

덕분에 머리도 못감고 미친듯이 샤워하고 양치만 겨우 하고 옷입고 짐들고 달림 ㅠㅠ

그래도 애초 계획이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했던 거라 비행기를 놓치는 불상사는 없었음 ㅎㅎ..

11시 조금 못되어 무사히 인천공항에 안착!

 

 인천공항 면세점구역 포토존에 있던 김수현 밀랍인형.

올ㅋ 제법 비슷한데 ㅋ 하면서 찍어줌.

탑승수속에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무난하게 캐리어를 맡기고 탑승수속을 밟은 후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도 픽업하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님.

인천공항은 처음이었는데 면세점 규모가 엄청 크더라.

탑승시간까지 면세점을 어슬렁거리다 비행기 타러 ㄱㄱ

 

작년이랑 똑같이 이번에도 중화항공

그래도 대한항공 코드쉐어편이라 작년과 다르게 한국인 승무원도 있었음.

한국시간 12시 25분 인천국제공항 출발.

 

 기내식~

짭짤한 고기볶음과 밥, 오렌지주스, 오예스 ㅋㅋㅋ 그리고 샐러드.

옆자리 남자는 비행기 뜨기 전부터 딥슬립하다가 밥 줄때 일어나서 폭풍식사하고 다시 자더라

난 창가에 앉은지라 해가 쨍쨍해서 별로 잠들고싶지도 않고..

타오위안에 도착할 때까지 sam으로 받아놓은 <스토리 세계사>를 읽음.

대만시간 14시 10분 타오위안국제공항 도착.

 

 그리고 역시나 우중충한 날씨 ㅋㅋㅋㅋㅋㅋ

입국심사 마치고 버스 타러 갈땐 빗방울까지 떨어져서 아오 시망ㅋㅋㅋㅋ했는데

다행히 금방 그쳤음.

공항에서 국광객운 1819번(사진에 찍힌 버스)을 타면 종점이 터미널인데

여기에서 조금 기다리면 숙소가 있는 시먼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요 핑크핑크한 버스가 무료 셔틀버스.

배차 간격은 약 30분쯤 되는것 같다.

시먼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셔틀버스로 약 5분쯤 가면 도착한다.

 

숙소는 시먼에 있는 호텔 치어스 Hotel Cheers

지도상으로만 봤을땐 좀 깊이 안쪽에 있는것 같아서 숙소 후기들을 보면서

열심히 가는길을 공부해 뒀는데

뭔가 방향을 착각하고 있었는지..역시나 한참 헤맸다 -_-;;

믿었던 구글지도마저 숙소 주소를 인식하지 못해서ㅠㅠ

별수없이 숙소 근처에 있는 다른 호텔 이름으로 검색해서 찾아감.

 숙소 찾으러 헤매고 다니다 만난 푸들가족ㅋㅋㅋㅋㅋㅋㅋㅋ

카트에 푸들 다섯마리가 타고 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하고있었어 엉엉 ㅠㅠ

저 옆이 공원이었는데 아주머니가 쟤들을 공원에 데려다가 풀어놓더라 ㅋㅋ

미친듯이 뛰댕기면서 노는데 개귀염..

 

여튼 그 뒤로도 좀 헤매다 겨우 숙소 입성 ㅋㅋ

바우처 보여주고 체크인하고 열쇠 받아서 짐 풀어놓고

일단 내내 찝찝하던 머리를 감고 ㅠㅠ 옷갈아입고 시먼 구경에 나섰다.

 

슬슬 배가 고프고 날도 우중충하니 쌀쌀하길래

일단 곱창국수로 첫 식사를 시작!

작년에 먹을땐 비가 꽤 오고 있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날은 가게앞이 바글바글;;

서서 먹었지만 역시나 뫄이쪙 ㅠㅠ

 

국수를 받아서 서서 먹고있는데 회사 단톡에서 날 찾길래 별 생각없이 대답을 했는데

대답 보내고 보니 가게 벽면에 틀어놓은 TV에 비행기 사고 뉴스가 크게 나오고 있었다.

즐거운 대만여행 카페로 접속해서 확인해보니 그날 낮에 송산공항에서 이륙한 대만 국내선 비행기가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도심에 추락했다고;

내가 탄 비행기는 아니었지만 대만에서 그런 사고가 있었다는걸 듣고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부른거였다 ㅋㅋ

생존신고하고 국수 마저 먹음 ㅎㅎ

 

 리조또 가게의 리트리버도 건강하게 가게를 지키고 있음 ㅋㅋ

 

 지난번 여행때는 망고빙수를 못먹어서 이번에야말로 질리게 먹고오겠다 다짐하고 왔는데

마침 망고와 딸기를 같이 올려주는 빙수도 있었다

지금은 망고 제철이 아니라 대부분 냉동망고라지만 그래도 괜찮아 ㅠㅠ

시먼에 오면 다들 한번씩 들른다는 삼형매빙수집에서 망고딸기빙수 흡입!

유명한 가게다 보니 직원들도 꽤 많았는데

다들 서서 열심히 한국어 인사를 연습하고 있었다 ㅋㅋㅋㅋ

한국 여행자들이 엄청 많이 찾긴 하는듯.

 

식사도 했겠다, 후식도 먹었겠다

시먼에서 MRT 한정거장 거리인 용산사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고양이들 보러 ㅋㅋㅋㅋ

 

 반갑게도 작년 그자리에 녀석들은 건강히 있어 주었다.

화단의 탑 위에 옹기종기 자리잡고 앉은 녀석들 ㅎㅎ

그대로 있는 아이들이 반가워서 작년에 고양이 캔을 발견했던 편의점으로 뛰어가 캔을 두개 사왔다.

 

탑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던 요 고등어가 제일 경계가 심했다.

낯선 사람이 지키고 서있는게 불안한지 캔을 따주어도 내려오지 않았다.

그래도 멀리 도망가진 않고 저렇게 빤히 쳐다본다 ㅎㅎ

 요 녀석 김유단이랑 엄청 닮았는데 밥도 매우 요란하게 먹음...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어 ㅋㅋㅋㅋ..

 

고양이들 보면서 한참 놀고있는데

어디선가 우비를 입은 아저씨가 오더니 매우 익숙하게 화단 담장을 넘어가서는

화단 깊숙한 곳에 쭈그리고 앉아서 뭔가 한참 부스럭부스럭 하더니 도로 나온다.

뭘 하시나 싶었는데 아저씨가 있던 자리로 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이는걸 봐선

사람들 눈을 피할 수 있는 화단 깊은 곳에 밥을 놓아주신 모양이다.

대만 캣대디 아저씨가 차려준 밥상에 고양이 예닐곱마리가 한꺼번에 몰려가 냥냥대는것까지 보고

용산사로 들어갔다.

 

 

저녁에 찾아가니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게 한층 고풍스러워보인다

늦은 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해보이길래 들어갔는데 웬걸,

안쪽엔 늦은 시간에도 참배객들이 빼곡하다.

 

이번엔 나도 향을 사서 피워보았다.

향이 일곱개가 들어있는데, 절 안에 향로가 일곱개라 그렇단다.

절을 한바퀴 돌면서 참배하며 각 향로에 향을 하나씩 꽂는거라고 했다.

주변의 대만인들은 향을 하나 꽂을때마다 손을 모아 이마에 대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진지해서, 비록 기도를 하진 않았지만 마음을 모아서 향을 꽂았다.

 

 

 용산사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고양이 캔을 사러 갔던 편의점 바로 옆이 85도씨 카페였다 ㅋㅋ

소금커피로 유명한 곳.

반가워서 사먹어봤는데 내가 잘못 주문한건지 짠맛이 별로 안느껴졌다...

커피를 쭉쭉 빨며 화시제 야시장으로 ㄱㄱ.

 

여기는 예전에 홍등가 라고 해야하나..업소가 많았던 곳이라

여느 야시장과는 좀 다르게 자양강장제(?)를 많이 판다고 했다 ㅋㅋ

실제로 조금 들어가보니 뱀탕 파는 곳이 엄청 많았다;;

유리 박스에 담긴 아나콘다급 뱀이 길가에 전시되어있고;;

평범한 야시장 노점 사이에 성인용품 노점이 끼어있기도 하고 ㅋㅋㅋ

길가에 널찍하게 노골적인 표지의 성인DVD 좌판이 벌어져있고

그 틈에서 아저씨들이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DVD를 고르는 모습들이 뭐랄까...

신선했다 ㅎㅎ

 

야시장 안에 로얄캐닌 직영점? 여튼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 가게 앞에 유리 케이지에 고양이 두마리가 저래 자고 있었다 ㅋㅋ

골뱅이빵 두개 +_+

 

화시제야시장까지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까르푸에 들러 쇼핑을 하고

외진 골목길에서 변신한 시리우스 블랙 같은 커다란 검둥개도 보면서

숙소까지 걸어 돌아왔다.

벌써 첫날부터 엄청나게 걸었다 ㅋㅋㅋㅋㅋㅋ...

처음 숙소 찾아갈때 헤매서 이번엔 잘 찾을수 있을까 좀 불안했지만

그새 길을 외웠는지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숙소 바로 옆이 영화관 밀집지역이었다 ㅎㅎ

베이맥스 +_+!

 

숙소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과일맥주와 샌드위치를 사서 들어갔다.

 

화시제야시장에서 구입한 냥줍 4형제 ㅋㅋㅋ

 

 개운하게 샤워하고 침대에 앉아서 읽던 책을 마저 보며

편의점에서 산 과일맥주와 까르푸에서 사온 망고를 냠냠.

과일 많이 먹으려고 일부러 여행짐에 작은 과도까지 챙겨갔었음 ㅋㅋㅋㅋ

뫄이쪙.

 

대만은 습도가 높은 곳이라 냉방은 있어도 난방은 없다..

체크인 할때부터 내내 방안에 에어컨이 빵빵했는데

난 공기가 시원해야 잠을 잘 자는 편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이불도 두툼하니 푹신했고.

다만 오래 있으면 몸이 좀 차질것같아 낮에 입으려고 챙겨왔던 두툼한 스웨터를 잠옷삼아 입고 잤음.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옷이라 뺄까말까 고민하다 지퍼백으로 압축해서 가져온 옷이었는데

여행기간 내내 잠옷으로 잘 입었다 ㅋㅋ

첫날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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