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2014년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생애 두번째 해외여행이자 생애 첫번째 혼자여행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생애 첫번째 해외여행은 14년전 고딩때 학교에서 50명 모아서 갔던 5박6일 일본여행...)

 

직접 보는것에 더 익숙해 사진 찍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항상 뒤늦게 따라오므로

그다지 사진이 많지는 않습니다....../눈물

괜찮아요 잊어버리기 전까지 나혼자 기억하면 되지 하하...

 

 

휴가를 한달쯤 앞두고서야 바깥으로 나가보자! 라고 급 실행에 옮긴 탓에 날짜에 맞는 비행기 구하느라 애먹어서

겨우 구한 티켓은 한밤중에 떠나는 비행기..게다가 김포도 인천도 아닌 김해 출발...ㅋㅋㅋㅋㅋ

심지어 도착지도 도심과 가까운 송산공항도 아니고 타이페이 외곽에 있는 타오위엔공항에 떨어지는 ㅠㅠ

(서울=타이페이 라고 봤을때 송산공항이 김포공항이라면 타오위엔공항은 인천공항쯤 됨...위치상...)

그래도 휴가 첫날에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구한게 어디냐며...혼자 위안삼음..

덕분에 휴가 첫날, 여유롭게 집에서 나와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새마을호를 탔습니다.

장거리 기차여행이고 큰 트렁크도 딸려있어서 특실로^^

 

 

 아 이사진 공개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한 2초 고민했는데 어차피 얼굴 많이 팔렸으니까^^!

내려가는 기차에서 한컷.

가족들이 사진 보고 대리만족(?)이라도 하게 사진 많이 찍으래서 여행기간동안 카톡프사를 수시로 바꿈..

구포역까지 한 네시간쯤 걸렸나...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애니도 보고 게임도 하고 슬슬 놀다보니 어느새 도착.

 

 

그런데 탑승하기 전에 정신차리고 이 사진 찍을때까지 사진이 음슴...ㅋ

왜냐하면 구포에 도착하자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

난 꼭 그러더라...

일상생활할땐 누가 "밖에 비오니까 우산 챙겨라~" 해서 우산챙겨 나가보면 비 뚝 그쳐있는,

회피율 90%의 하레온나인데,

이상하게 1년에 한번 장기 여행 한정으로 확률 90%의 아메온나가 된다.

여행갈 때마다 폭우를 만나는 징크스...

2012년 제주 자전거여행때는 우비 입고 자전거 달리다 길 한가운데서 바퀴가 펑크나는바람에

가까운 자전거수리소가 있는 마을로 강제소환당했고

그 마을에 태풍^^이 몰아치는바람에 이틀을 갇혀있었지...

2013년 두번째 제주여행때는 도착해서 날씨 좋다고 좋아하다가 당장 그날 저녁부터 비바람 몰아치는바람에

ㅋㅋㅋㅋㅋ...

물놀이는 꿈도 못꾸고 발만 담갔다가 어 춥다고 도로 들어옴 ㅠㅠㅠㅠㅠㅠ젠장

여튼 매번 여행때마다 비를 만나는 주제에 뭘 믿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산을 챙기지 않은 나는

어차피 공항에 들어갈거니까^^! 라며 빗속을 후드만 뒤집어쓰고 달려 버스를 탔고

탑승수속이며 환전이며 로밍 등등을 하면서 사진찍는건 까맣게 잊고있다가

저렇게 탑승직전에 정신이 돌아와 인증샷을 찍었다고 합니다...

 

 

 비행기 탑승해서 핸드폰 끄기전에 찍어주는 창문샷.

빗물에 번져 잘 안보이지만 김해국제공항입니다.

내가 탄 비행기는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

덕분에 승무원 언니오빠들에게 굉장한 억양의 한국어 안내를 받을수 있었음ㅋㅋㅋ...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나는 착한 한쿡싸람이니카 스마트폰을 고이 꺼주었습니다.

 

 

 는 훼이크다!

...네 기내식 신기해서 껐던 폰 살짝 켜서 사진만 찍고 바로 껐음요.

샐러드, 돼지고기덮밥(?) 스프레드, 펑리수, 물.

고기덮밥은 뭔가 짭짤한맛..? 샐러드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보리쌀이 들어있었어...뭔 샐러드야..

맛은 낯설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 해서 싹싹 긁어먹었음.

 

그러고보니 한밤중에 비행기를 탄 기억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설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역시 좀 지루해져서 그냥 잠이나 자자 하고 살짝 잠들었다가 중간에 깨었는데

창밖을 봤다가 굉장한 풍경을 보았음.

한창 최고 높이로 날고있을 때였는지... 아래로 하얀 구름이 빼곡하게 깔려있고 깨끗한 하늘에 하얀 보름달이 떠있는...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한참 넋놓고 보다가 핸드폰을 켜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창문에 반사돼서 하나도 안찍힘 ㅠㅠ

그래서 폰은 도로 끄고 눈으로라도 오래 보자며 하염없이 창문에 얼굴을 갖다붙이고 바라봄...

밤 비행의 묘미라고 해야하나...기회 되면 꼭 한번 다시 밤 비행기를 타보겠다고 다짐했음요. 진짜 정말 레알 이뻤음.

그리고 착륙 전에 하강하면서 본 대만의 첫 모습...반짝반짝 불빛으로 뒤덮인 대만 땅을 보고 또 창문에 얼굴 갖다붙임ㅋㅋㅋㅋ...

님들 밤비행기 타세요 두번 타세요.

 

 

 약 2시간 비행 끝에 타오위엔국제공항에 도착!

비는 오지 않고있지만 막상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니 습한 기운이 훅-

오오 습도 장난 아냐. 겨울이 이런데 여름은 엄청나겠구나..여름에 안 오길 천만다행이라고 좀 후덜덜함...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로 가는 길에 있던 미끄럼주의 엑스배너.

픽토그램이 너무 다이내믹해서 기념사진ㅋㅋㅋㅋㅋ

 

 

그 옆에 붙어있던 공익광고(?)

면세품인가 세관신고서인가...허위로 작성하면 주옥되는거예요. 대충 그런 뜻이겠거니<

 

여튼 한밤중에 내렸는데도 여행자들이 어찌나 많았는지...특히 중국에서 단체여행온 그룹 진짜 많아...

외국인 입국심사에서 거진 한시간을 잡아먹고 현지시간 밤 11시가 되어서야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수있었음..

꽃보다 할배 대만편을 많이 봐둬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할배들 공항에서 이동한 루트 따라서 버스티켓 끊고 버스타는 곳까지 한번에 찾아갈수 있었음ㅋㅋㅋㅋ...

그렇게 공항에서 버스 타고 한 30~40분을 달려서 시내까지 도착하고

숙소에 입성하니 이미 자정이 지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동만으로 첫날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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