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졸면서 시내로 돌아왔는데 막상 중샤오둔화에 다시 내리고 나니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엔 좀 이른것 같아서

작년에 갔던 융캉제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MRT를 타고 융캉제로~

 

이쪽으로 나가면 작년에 식사를 했던 딘타이펑이 나온다.

레오푸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던 터라 내심 작년과 같은 행운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엄청 길었다 ㅠㅠ

딘타이펑은 포기하고 유명한 우육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육면집.

사진은 먹고 나오면서 찍은거라 대기줄이 짧은데

내가 기다릴 때는 줄이 엄청났다..

그래도 워낙 사람이 많고 회전율이 높아서 금방 들어간듯.

다만 혼자 갔기 때문에 외국인 처자와 겸상을 해야하는 쑥쓰러움은 있었다 ㅎㅎ..

 

 주문하자마자 금방 나온 우육면

고기가 엄청 두툼한데 야들야들 씹힌다.

버스 냉방 때문에 오면서 덜덜 떨면서 왔는데 우육면 한그릇에 한기가 풀린다.

부지런히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거리 구경을 나왔다.

 

작년에 비 내리던 한산한 융캉제와는 다르게 이날은 거리에 생기가 넘쳤다.

비오는 평일과 맑은 주말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작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북적이는 모습이 또 새로웠다.

 

 공원에서 만난 커다란 검둥개.

이 나라 개들은 어쩜 이렇게 커다란 것들이 이렇게 순한지.

귀여워 죽겠다 ㅎㅎ

이 녀석 뿐 아니라 대형견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귀엽다고 한번씩 쓰다듬고 가고.

개들도 낯선 사람이 와서 만진다고 짖거나 사납게 굴지 않고 꼬리치며 반긴다.

 

거리 구경하다 만난 노부부와 치와와 한마리.

목줄조차 안 매고, 강아지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고 부부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데

강아지는 부지런히 할머니 할아버지만 쫓아간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귀엽다고 불러도 흘끗 쳐다보기만 할 뿐,

딴 길로 새는 일 없이 갈 길이 바쁘다.

 

골목 구석 오토바이 주차장 사이에서 만난 냥이.

나비가 날씬했다면 딱 이렇게 생겼지 싶다.

잠깐 경계하더니 금세 쓰다듬을 허락하고 골골송을 불러준다.

오토바이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서 잠깐 요녀석이랑 놀아주었다.

 

이왕 융캉제까지 왔으니 작년처럼 걸어서 사대야시장까지 가보고 올까 싶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걸었던 터라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MRT 역 바로 앞에 썬메리가 있길래 샘플로 맛볼 펑리수를 몇개 사서 시먼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삼형매 빙수집에 다시 들러 이번엔 망고 딸기 키위빙수 디저트를.

 

숙소 가는 길에, 바로 앞에 있는 영화관 맞은편에 원피스 굿즈 스토어가 있길래

구경하러 들어가 보았다.

 

 무기와라 스토어.

원피스 코믹스부터 각종 피규어, 굿즈들까지

원피스에 대한 모든 상품을 총망라해놨다.

 

제법 퀄리티 높은 피규어들

보기보다 사이즈가 크다. 루피는 실사이즈의 2분의1, 나미와 상디는 3분의1 쯤 되려나

위의 가게 정면사진에 살짝 보이지만 입구에 나미 등신대 피규어도 있다.

 

 원피스 타이완 버전

지우펀과 스펀, 시먼의 풍경이 원피스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진 타이완 한정 그림이다.

포스터, 엽서, 직소퍼즐 등 다양한 굿즈들이 있어서

스펀 그림으로 만들어진 500피스 퍼즐은 우리 매장 퍼즐코너 매니저 언니에게 선물했고

지우펀 그림의 이지카드는 내가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가게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입구에 가챠퐁 기계가 네대쯤 있었다

그중 하나가 네거티브홀로우 시리즈인데 여기에 꽂혀버렸닼ㅋㅋㅋ

가챠퐁 하나를 뽑아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뭐가 들어있을까

 

팬티 보여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브룩 당첨ㅋㅋㅋㅋ

 

넷째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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