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7(1)] 시먼 - 레오푸빌리지
넷째날!
오늘도 비가 오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지만
오늘은 그래도 구름 사이로 햇님이 반짝!
대만 와서 4일만에 햇빛을 본다 ㅠㅠ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레오푸빌리지로 출격하기로!!
반가운 햇님 ㅠㅠ
MRT 타러 가다 근처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으로 아침식사.
한국에서 한번도 못먹어본 맥모닝을 여기 와서 먹는다...
레오푸빌리지로 가는 버스를 중샤오둔화에서 타야해서
전날 서점 갈때 왔던 중샤오둔화역으로 다시 가서 버스 ㄱㄱ!
처음엔 반대쪽 정류장에 서있다가 친절한 기사님께서 반대쪽으로 가려고 알려주셔서 ㅠㅠ
반대쪽에서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음.
타이베이 시외로 벗어나는 곳이라 버스로 거의 1시간 반 가량 걸린 듯.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 정도의 위치..?
드디어!
레오푸빌리지!!
뭔가 세련된 것 같으면서도 촌스러운듯한 이 느낌...
정감간다 ㅋㅋㅋ
두근두근 입장.
토요일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음...해가 나긴 해도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런가...
원래 북적이는 걸 피해 평일에 오려고 계획했다 날씨 때문에 틀어진 거라
주말이니 사람 많겠지... 걱정하면서 왔는데
매우 쾌적하다 ㅋㅋㅋ
우와...이런 컨셉 엄청 오랫만이야..
10여년전에 에버랜드에서 본듯....ㅋ..ㅋㅋ...
가슴에 별 단 보안관이 쌍권총 들고 뛰어나올 것 같다.
눈으로 구경하며 부리나케 스크리밍 콘도르로 직진!
사실 굳이 레오푸빌리지를 이번 여정에 끼워넣은 이유는 스크리밍 콘도르 때문이었다.
런닝맨에 나왔던 바로 그 어트랙션, 공포의 롤러코스터!
그 방송을 보고 으아 타고싶다 타고싶다~노래를 부르며 다음에 가게되면 꼭 타고오리라 다짐했었지.
대만에서 유학했던 친구도 탈만하다고 추천해 주어서 더욱 기대했었다.
(이 친구는 나와 에버랜드에 가서 같이 T익스프레스를 연달아 세번 타고
둘 다 모가지가 아파서 더 못타겠다며 아쉬워했던 친구임)
하늘로 쭉 뻗어 뚝 끊긴 레일!
으햐햐햐 기대된다!!!
워낙 유명한 어트랙션이라 여기만은 줄을 좀 서 있지 않을까 하며 후닥 달려왔는데
무색하리만치 사람이 적었다....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일단 줄에 끼었는데
알고보니 한번 운행할 때마다 무조건 10분에서 15분의 대기시간이 있단다...
다른 어트랙션들은 바로바로 운행하던데 음...
사람 많을 때는 정말 하루종일 기다려서 한 번 타겠다 싶었다;
탑승 시작하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 전에 얼른 찍었다.
으히히히 드디어 탄다!!!
하고 출발할 때까지 좋아했는데 타고나서 급실망.....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양 옆으로 올라간 레일을 왔다갔다 하는건데
정말 한번 운행에 왔다 갔다 두번씩 하고 끝나더라;;;
아무리 허공에 발이 대롱거리고 최고속도로 달려도 그렇지..
적어도 대여섯번은 왕복해줘야 하지 않겠니 ㅠㅠ
두번 왕복하고 내리는데 진심 1분도 안걸린듯 -_-;;;
아 허무해..
그래도 이번 여행의 목표였으니 기다렸다가 한번 더 타고 나옴..
잔뜩 기대한 만큼에는 한참 못미쳐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다른 어트랙션들 중 탈만한 것들을 골라 타보기로 했다.
후룸라이드 인데 트랙을 돌면서 두번 낙하한다.
100% 젖는대서 우비 장착하고 타봤다.
올라간다ㅏㅏㅏㅏㅏ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올라가면서 셀카도 찍었는데
이미 홀랑 젖어서 머리가 엉망이라 차마 올릴수가 없어...ㅋ...
진짜 엄청나게 물보라가 일어난다.. 바지는 이미 수습불가 ㅋ...
우비 안 입었으면 난리났을뻔...
재미있어보이는 어트랙션 몇개를 골라 타고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다
음료수 하나 사서 홀짝이며 눈앞에 있던 어트랙션을 구경했다
시작할 때는 둥실둥실거리며 얌전하게 올라가던 어트랙션
휘끼휘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보다가 음료수 뿜을뻔함
사진을 텔레그램으로 보냈더니 난리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음료수 다 마시고 나도 타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추 탈만한 것들은 다 탔다 싶어서
동물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사람 구경 재미지다
너네 왜 그러고 있니
먹이주기 행사가 있길래 당근스틱 한묶음을 사서 다가갔더니
고개를 쑤욱 내미는 염소.
귀여운데...너네 냄새나 ㅠㅠ
그래도 야무지게 답싹답싹 잘 먹더라.
옆에 있던 조랑말에게도 나눠주고
동물원까지 돌아보고 나니 볼 것도 떨어지고 해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으니 이만 버스를 타러 나가기로 했다.
출입구를 향해서 천천히 나가고 있는데
풀숲에서 고양이 발견!
아직 어린 티가 나는 고양이 서너마리가 울타리를 넘나들며 놀고 있었다.
ㅎㅇㅎㅇ
애긔애긔해.. 귀여운 것들 ㅠㅠ
한참 냥이들 따라다니며 사진찍고 놀다가
정신차리고 나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