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5(3)] 미라마관람차 - 스린 야시장 - 시먼
셔틀버스로 약 10~15분쯤 달려 미라마파크에 도착.
미라마는 상당히 규모가 큰 복합쇼핑몰인데
이 건물 5층에 이 관람차가 있다.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타이베이의 야경을 즐겨보기로 한다 ㅋㅋ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아니면 역시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자마자 바로 티켓팅.
관람차 중 딱 한대가 크리스탈 관람차인데
크리스탈 관람차라는게 바닥까지 투명한 관람차이다.
관람차가 커서 한 바퀴 도는데 약 30~40분쯤 걸리는데
크리스탈 관람차는 딱 한대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크리스탈 관람차를 타보자고 호기롭게 결정!
딱히 고소공포증이 있는것도 아니니까~하면서 거의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림.
기다리면서 관람차 찍기.
매우매우 크다.
드디어 크리스탈 관람차가 한 바퀴를 돌아서 도착하고
두근두근하며 탑승!
하고 5분도 안 지나서 후회함;;;
생각보다 엄청 무섭다;;;;;;;;
동행이라도 있으면 덜 했을지 모르겠는데
한밤중에 혼자서, 그것도 바람이 다소 거센 날씨에 바닥이 훤히 비치는 관람차를 타고 있자니
어느정도 땅에서 떨어지니 진짜 무섭더라..
사람의 공포심이 극대화되는 높이가 있다더니 그때쯤이었던듯;;
설상가상 올라가다 무슨 일인지 잠깐 공중에서 1분 가량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었는데
손발에 순식간에 땀이 솟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필사적으로 하늘을 쳐다보면서 손잡이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던듯...
다행히 더 높이 올라가고 나니 무섬증은 사라져서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다;;
흐린 와중에도 멀리 보이는 타이베이101빌딩
주변이 빌딩, 주차장이라 찍을 게 별로 없는게 함정ㅋㅋㅋㅋ
처음엔 무서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관람차에서 내려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젠탄역으로 나와 맞은편인 스린 야시장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파서
본격적으로 야시장 탐방을 하기 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스린 야시장의 대표 명물 우마왕 스테이크!!
조금 헤매다 찾아 들어온 우마왕!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는 스린 야시장이고 그 안에서도 유명한 우마왕인데
희한하게도 내가 들어갔을땐 사람이 없어 대기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먼저 스프를 주는데
위에 밀가루? 크레이프? 같은 반죽이 씌워져 있다.
의외로 말랑말랑 부드러워서 맛있다 ㅋㅋㅋ
스프에 풍덩 빠트려서 후루룩 떠먹음.
드디어 메인디쉬!
하하하하 고기다 고기
고기에 반숙 후라이라니 은혜롭구나
고기 아래엔 우동같은 면이 깔려 있는데
스테이크 소스에 푹 잠겨있어서 적당히 간이 배고 맛있다.
(비주얼이 신기해서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스테이크 고기와 우동면을 사다가 재현해 봤었다 ㅋㅋㅋ
나름 먹을만 했음ㅋㅋㅋ)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경ㅋㅋㅋ
식사를 하는 동안 사람이 늘었는지 좁은 골목에서 이리저리 떠밀려다니느라 사진 찍을 엄두는 못 냈다.
조금 사람이 뜸한 골목에서 발견한 맹수가방...
김스기한테 사진 찍어 보내주면서 이거 갖고싶다 했더니
'님 뒤에 있는 사람 생각좀ㅋㅋㅋ'이라고 답이 왔음....ㅠㅠ
실컷 구경하고 선물용으로 가지고 갈 망고젤리와 이어폰 줄감개,
망고를 비롯한 각종 과일과 왕자치즈감자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귀여운 이어폰줄감개들ㅋㅋㅋ
21개에 500원 주고 골고루 골라 사왔다
서점에서 산 타이완의 고양이 책들♡
대만 특성상 일본 서적을 번역한 책들이 많아서
고양이 책들이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일본 번역서였다
이왕이면 대만에서 나온 책을 사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 사왔다!
책에서 한 컷. 으앙 귀여워 ㅠㅠ
깨끗이 씻고 내사랑 휴족시간을 붙이고
어렵게 어렵게 TVN 앱을 깔아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며
왕자치즈감자에 맥주타임~
따뜻할때 먹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테이크아웃 하면서 좀 식어서 그런가
먹다보니 좀 느끼하긴 했음 ㅠㅠ
치즈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내심 기대했던 먹거리였는데...흡
둘쨋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