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Taipei & Tokyo Travel

[2014.2.22-23:여행6-7일차] 우에노-지브리미술관-이케부쿠로-우에노-나리타-김해

구름속물고기 2014. 4. 16. 02:10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새벽 일찍 뜨는 비행기라..

 사실상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어있는 패키지였는데 전날은 늦잠자느라 못먹었고

다음날은 새벽같이 나가야해서 못먹을테니 이날은 챙겨먹어 보기로.

아주 심플하게 토스트와 야채스프, 커피.

 

 

아침을 먹고 전철을 타러 우에노 역으로 총총.

오늘의 목적지는 미타카의 숲 지브리미술관!

원하는 날짜의 티켓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절대 입장할 수가 없는 곳인데

한국 대행 판매처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여행기간 내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달 입장 스케줄을 그 전달부터 예약을 받기 때문에 사실 원하는 날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미타카 역이 꽤 멀리 떨어진 데다가 중간에 노선환승을 해야했다.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간다 역까지 가서  JR 츄오센으로 환승. 40분쯤 걸린듯.

 

 

 역 안에 있던 고양이 카페(인 듯한 곳의) 광고. 하악....

사진 또리방하게 잘 찍혔다.

 

중간에 신주쿠를 잠깐 경유했다.

전날 역 내의 서점 리브로에 들어갔다가 고양이 사진집을 보고 덥석덥석 질러댄 바람에

환전해간 돈이 똑똑 떨어져가고 있어서...

신주쿠 근처에 우체국 ATM기에서 출금이 가능하다 하여 일부러 찾아갔음.

 그러고보니 대만에선 내내 주구장창 비맞고 다녔는데 일본에선 내내 날씨가 화창하다.

 

중간에 잠깐 신주쿠역에서 내려서 구경하던 길에 지나친 가부키쵸 입구.

 

신주쿠에서 볼일을 끝내고 다시 미타카로 ㄱㄱ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걷기에도 나쁘지 않은 거리다.

걸어가 볼까도 싶었지만 2시간 간격으로 받는 입장시간이 가까워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갈때만 버스타고 내려올땐 걸어올까 했으나 대자연이 강림하사 걍 얌전히 왕복...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으아 뭐야 버스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중간중간 안내방송도 나오고 정류장마다 쉬어가는 걸 봐선 일반 시내버스 같은데

뭐죠 이 지브리범벅 래핑버스는 ㅠㅠㅠㅠㅠㅠ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꾸역꾸역 탑승하고

드디어 지브리미술관으로!

 

 

 

티켓에는 날짜 뿐 아니라 입장시간도 지정되어 있다.

예약 바우처에 적힌 이름도 대조확인하기 때문에 여권제시도 필수.

확인절차를 마치자 지브리미술관의 트레이드 마크,

지브리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만든 입장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다는게 함정....

 

이곳 역시 내부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 ^-T 

 

지브리 애니들의 장면들과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용한 체험기구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곳 등을 둘러보다가

다리쉼 할 겸 점심요기도 할 겸 바깥 카페에 나와서 말차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사먹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가서 사람들에 치이며 기념품을 사고 지쳐서 나왔는데

건물 밖으로 나오고서야 미술관 옥상에도 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재입장 못해...ㅋ....담에 또 올게여......

 

 어느 집 대문 옆에 붙어있던 고양이 장식.

꽤 정교해서 처음 보고 실물인줄 알고 깜짝 놀랬음<

 

초등학교 운동장에 꼬꼬마들이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었음.

체육선생이 훈남이던데<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미타카 역으로.

 

미타카 역에서 JR츄오센을 타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이케부쿠로로.

남더쿠의 성지가 아키하바라라면 여더쿠의 성지는 이케부쿠로라면서요

네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오토메로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들어가서 정줄놓고 쓸어오......고 싶었지만 나름 참았어요 비행기 타야하니까^-^;

하 진짜 이 나라는 덕질하기 진짜 좋은 나라야...ㅠㅠㅠㅠ

오토메로드를 찾아가 볼 수 있어서 뿌듯했으나 여행 막판이라 체력도 떨어지고 혓바늘 작렬..

전리품(?)들을 소중하게 챙겨서 숙소로 일찌감치 돌아갔음요.

 

 

여행 마지막 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어두운 시장길을 트렁크 달달 끌어가며 케이세이 우에노 역으로.

 아무도 없는 시장길을 엄청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구석에 남자애 둘이 엎어져 있더라.

왜저러나 봤더니 하나는 술취해서 엎어졌고 다른 하나는 애 말리느라 같이 엎어져있는듯(....)

술에 엄청 취했는지 엉엉 울면서 오카시이 오카시이요 엉엉엉<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이상한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은 역시 곱게 처먹어야 합니다. 암요...

그와중에 취한 친구를 조용조용 어르고 달래던 옆의 남자애가 대단하더라.

 

 

 

 나리타 공항까지 달리는 케이세이선 급행열차. 슝슝.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끝내고

나리타 공항에서 꼭 사야 한다는 도쿄바나나를 사서 비행기에 탑승.

 

 그리고 무사히 김해공항에 도착하였슴미다.

 

구포역 앞에서 만난 손바닥보다 조금 큰 멍멍이. 귀여운 녀석.

 

 

그렇게 다시 구포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천안까지 기절한 채로 실려왔다는 이야기.

도착시간 5분전에 깨도록 알람 맞춰놓고 급속잠행함...

피곤하긴 되게 피곤했던듯^^;;

하긴 일주일동안 걸어다닌 것 생각하면...

 

짧은 기간 동안 두 나라를 보느라 못보고 온 곳들도 많지만

나름 큰 용기 내어 다녀온 첫 해외여행이 이정도라면 선방한 듯.

이번에 못 가본 곳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도전하기로!

무엇보다 고양이여행이라는 이번 여행컨셉에 맞게 많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성공적인 여행이었음요^^